저에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같은 학교.


같은 학년.


같은 반.


그러나 저는 그녀의 이름을 알지 못합니다.


말을 걸어보고 싶어도 머뭇거리게 됩니다.


그래서 지켜봅니다.


마치 우리 주변에는 넘을수 없는 울타리가 있듯이.


그러다 우연히.


그녀가 말을 건냈습니다.


"너 이름이 뭐야?"


하고 싶은 말들을 꾹 참곤 말했습니다.


"내 이름은 이한석이야."


사실 그녀가 저의 이름을 물어본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그저 모둠 활동 종이에 이름을 쓰기 위해서 물어본것 입니다.


종이를 보곤 그녀의 이름을 알았지만 저도 말을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똑같이 이름을 물어봤습니다.


서윤봄.


그녀는 봄이었습니다.


저만 아니라 모두에게 따뜻한 봄 입니다.


저는 그만 벚꽃으로 물들었습니다.


그날밤 창문 밖을 봤습니다.


빈 달 한가운데 벚나무가 빛을 냅니다.


그 빛이 달에서 온것인지 벚꽃잎에서 빛났던것인지 저는 모릅니다.


저는 그 나무를 사랑했습니다.


사랑했기에 다가갔습니다.


이제야 가까워 졌습니다.


가까이에서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 다음주에 전학가."


물론 알고 있습니다.


벚꽃은 잠시만 핀다는걸.


그래서 아쉬웠습니다.


좀더 욕심 부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들어 버릴까 말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벚꽃잎이 지고 푸른잎이 되기전 흩날리는 벚꽃잎의

광경을 잊지 못합니다.


그녀는 저를 불렀습니다.


단둘이 봄을 즐길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벚꽃잎을 담아 주었습니다.


"좋아해"


그녀는 떠나기전 저에게 인스타를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여름이 찾아 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도 봄에 있습니다.


봄을 기억합니다.


봄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