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소나기가 분홍빛 벼락을 일깨우고

군청색 아파트들은 초록 이파리들에 가리워지고

담갈색 고양이들은 재주를 넘다가 흥에 겨워서 야옹

검은 전선줄들 위에 애처롭게 매달린 나그네들

초록빛 향기의 싱그러움은 그들을 유혹하네

담벼락의 장 미셸 바스키아들은 고단한 눈을 비비고

프랑스의 한가로운 정취를 담은 빵들은

붉은 벽돌집 진열대 마다 한가로이 거니네

이곳은 보랏빛 소나기가 내리는 너의 연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