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만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까만 차가움을 입은 늦은밤 골목길

 

내 마음속의 아무도 모르는

알 수 없기에 더욱 답답한

 

들춰내려 밝게 비춰봐도

들춰내려 감싸 안아봐도

 

직감했던 첫 만남의 날카로운 가슴저림과

스쳐갔던 조그만 배려없음이 후회로 밀려오면

뭐가 그리 미안한 지 덜컹이는 저린 가슴 짓이기고

 

두려워진 그대의 멈춰버린 모습이

홀로 몸부림치는 초라한 내 어린 가슴이

보고 싶은 그 얼굴 애써 피하려는 그 이유를

 

얼룩진 밤하늘 얼마나 더 그려야 알 수 있을까

 

별빛만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까만 차가움을 입은 늦은밤 골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