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매우 덩치가 큰 농부였다. 싸움을 하면 백전백승이었고 마을에서 그를 거스르는 사람이 없었다. 몇 번 그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돌긴했지만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았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에게 대항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불거항력에 관한 이야기는 어디에서나 흔하지만 이 곳에서는 달랐다. 모두가 공평하게 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독체주의가 왠 말이란 말인가.

 마을 아래 저수지 근처로 가면 하얀 지붕으로 된 집이 한채 있다. 그 집에 딸은 참으로 예뻤다. 14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볼록한 이마에 눈이 초롱초롱하고 갸름한 얼굴형에 입은 윤택했다. 몸매는 가녀렸지만 늘씬했고 나이에 비해 제법 젖가슴도 있었다. 마치 이제 피기 시작한 꽃같았다. 

 어느 날이었다. 덩치큰 남자와 하얀 지붕 집 남자 사이에 작은 다툼이 일어났다. 마음대로 자기네 밭까지 침범한 덩치큰 농부에게 하얀 지붕의 남자가 대뜸 화를 낸 것이다. 자기도 먹고 살아야할 판국에, 도를 어겨도 이것은 너무 아니었다. 훈수두듯 덩치큰 농부에게 한소리를 퍼부었다. 그는 잠시 가만있는가 싶더니, 남자가 말을 끝내고 돌아서자 대뜸 주먹으로 머리를 가격했다. 곡괭이를 주워 미간을 미친 듯이 찍어내렸다. 두 개골이 박살나고 허연 골수가 사방에 낭자했다. 흥분한 농부는 한참을 난도하고서야 움직임을 멈추었다. 남자의 몸은 걸레짝이 되어있었다.

 농부는 뒤를 돌아봤다. 그의 딸이 입을 가린채 덜덜 떨고 있었다. 농부는 대뜸 달려가 그녀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치마사이로 새하얀 살결들이 보였다. 농부는 옷을 벗어던졌다. 그녀는 소리를 질렀지만 주변에는 허허벌판이었다. 도망치려했지만 순간 자신의 발목이 잡혀 질질 끌려왔다. 거대한 성기를 꺼내든 농부는 그녀의 얇은 팬티를 벗겨내고 자신의 그것을 순백한 그곳에 집어넣었다. 비명이 질러졌지만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계속 소리를 질렀다. 변하지 않는 불거항력.. 불거항력이었다..

 물줄기가 힘차게 흘러내렸다.

 비가 왔기 때문인지 남자의 시체가 떠서 쓸려갔고, 그녀의 음부에서도 물줄기가 흘러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