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거듭할 수록 시가 안 됩니다...시작도 못 하겠어요..
처서(處暑) 즈음에
나선형으로 강하(江河)하는 송골매,
부리 끝의 돌개바람이
저공비행 중인 두견새
울음의 등허리를 스쳐 지나고
종일토록 북을 치는 잠자리
날개의 하늘 밑에서
분주하게 흔들리는 처서(處暑) 즈음에
해질녘 거미줄은 열 몇 번째 세로줄
계절은 둥둥 무당굿으로 풀어지는데
만개(滿開)한 쑥부쟁이 허리를 펴고
여기가 어디쯤이야
요령소리로 밟아가는 서낭당
그림자의 구석자리쯤
난 진돗개님 그 시 좋던데 제목이 생각안남. '그러니까 기회주의는 우성인자야 삶이 영수증 처럼 -' 굉장히 인상깊었음. 아, 맞다 속물적 유전자
1q91 / 기억해주시니 고맙습니다..
하늘 끝에서 그림자까지 내려오는 수직의 처서, 서늘한
오로시 / 글을 올리면 평가와 의견은 필연적으로 달리는 거지요...오로시 님의 자유입니다.
오로시 /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지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솔직히 돗개는 맘잡고 석달만 준비하면 등단한다. 이미했나? 등단 따위가 아니라 즐기면서 쓰지도, 맘 먹고 망가지지도 못하는 게 문제지. 뭘 그렇게 꽉 쥐고 놓지 못할까? 결혼도 안했담서
솔직히 저게 시가 안 되냐? 되지. 돗개가 시를 모르나? 알지. 근데 왜 주춤주춤할까. 계절이 무당굿을 해? 좋네. 좋은데 왜 저렇게 썼지 싶은 거야. 굿을 할꺼면 쌀뿌리고 작두타고 제대로 해라 그래야 서낭당 그늘 구석이 아련해지지.
시가 좀 부자연스러운것같아여 이어지지않고 따로노는느낌? 그냥 단어의 나열이란 느낌,,, 그래도 분위기는 나쁘지않은듯
오로시 / 소리 내어 여러 번 읽어보는 중입니다. 통상적인 호흡을 거스른 건 제 취향입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반론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것 같아서 이대로 갈랍니다..ㅎㅎ
아, 네 더 쓰려다가 접었어요. 부끄럽다는
시가 괜찮아서 한마디 보태려다 나댄 듯, 댓삭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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