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시 분해되어
후레쉬 베리의 크림이 되고
산도 되고
물도 되고
어린아이의 딸랑이 속 플라스틱 성분의
극소량이 되어도 보고
떨어지는 단풍잎 되어 느린 중력에 몸을 맡기고
볼트도 되고
그래픽카드 부품 성분으로 열심히 또 다른
대 우주의 정보 중 하나가 되며
밥숟갈이 되고
나무가 되고
서핑보드도 되며
에어즈록의 기반암에 쌓여도 보고
혹은 운이 좋다면
어느 순간 모순을 벗고
난 태어나
젖탱이 달고.
날 의식하곤
시간이 흘러
예쁜 캐나다 모델이 되어
어떤 돈 많은 핸섬가이랑 떡치고 있겠지
짜릿하다
되고 싶은 것이 많네.
내가 땅에 들어가 흙으로 되거나 혹은 어느 이름 없는 개울 웅덩이 속으로 자취를 감추거나 화장되어 재가 되고 에너지는 연소작용과 함께 열로써 치환되고 입자는 기화해도 꽤 시간이 흐른 뒤의 얘기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