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앞에서 부끄러움을 몰랐던

나약한 취사관.

 

웃음과 울음으로

 

졸업했을 땐 이미 세상에 없었네.

 

가장 앞에서 달리던 나는

눈물을 흘리며 차이를 재고 있었네.

 

가장 앞에서 나는 컴퓨터만 하는 사람이었네.

 

아버지 앞에서 나는 불효자였네.

 

숲을 지나 따라간 거리에선

무성한 버섯들과 싱그러움이 넘치던

하얀 겨울날 아버지께서 보여주신

눈꽃을 생각하면서...[저희 아버지 안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