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사주신 새것의 스니커즈,
나의 오래된 침대 밑에 고이 모셔져서
먼지에 뒤덮히고 삶의 때에 노출되어도
내 눈에 맺힌 것은 새 신이다
그가 성스러운 길을 걸을 때
나는 멋쩍이 지름길을 가리켰으나
그대의 지조는 이미 수천걸음을 나가버렸다
먼저 가 계시고는 나에게 손을 내미시는데
그의 광채는 또 다른 태양이다
따뜻함은 부수적이고 난 그를 보고 아침을 연다
그의 콧수염이 희어버린 시대에도
그는 봉선화 싹의 파릇한 이파리처럼 푸릇했다
언제나 곁에서 나의 집이 되어주셨으니
그 집의 지붕을 갈고 닦는 노인이 되어
오래된 나무기둥의 틈 어루매만지며 미소를 지어드리고 싶다
... 잘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