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는 그림자를 앞질러가고 있었다
 
오후 5시의 비행기소리
눈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빛
어제자 일기를 쓰는 일
 
내 방의 여백에서 거울이 나를 본다
성가신 오늘의 구름,
가구들은 모조리 외곽이 되어버리고

 

흔들의자는 혼자서
흔들리고
 
무릎을 끌어안고
방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을 믿는다
구름 그림자가 지나치려는 거리는
어쩌다 자전거 자국을 습관으로 갖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두어번 
들린다, 나는 손을 내민다
누군가 가기 전에 보던 겨울을 만지고 있다

문이 저절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