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알레프 글 보고 생각난 거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한 가지 주제에 천착해
다른 식으로 소재나 연출 따위를 변주하더라도 결국은 본질적으로 그 주제에 대해 꾸준히 질문을 던지는 작가들이 있지.
그런 걸 보면 누구든 장기적으로
자기가 글에서 표현하고 싶은 것,
혹은 알아내고 싶은 것,
내지는 올바르게 질문하는 것을 위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생각을 해.
나 같은 경우는
어떤 소재나 상황, 인물을 가져오더라고 결국엔
행복에 대한 걸 글로 질문을 던지고 싶어지더라고
문갤러들은 그런 게 있다면 어떤 질문을 던지고 싶은지들.
ㅀ은 항상 그 끝은 의식-신-자연-우주 뭐 이런 거로 가게 되더군
그걸 보고 작가의 세계관이라고들 하더군. 시선이라고도. 난 인간은 삶의 대부분을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끙끙거린다고 생각하고 그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해 탐구해. 요새는 그 방법 중 사랑(모든)을 테마로 쓰고 있고. 이런 세계를 가지기 전과 후가 작가와 습작생을 구별한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문학을 도구로 '쓸'줄 아는 사람을 말하지.(설령 문학 자체가 목적일 지라도) 습작생은 도구를 다루는 법을 익히는 사람들이고.
김연수ㅎㅎ
그치. 결국 그렇게 보자면, 이야기를 다뤄서 본인이 질문하고 싶은 걸 표현하는 사람들은 모두 작가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어. 문학 그 자체가 목적인 경우도 많고 나 역시도 문학이란 매체가 좋으니까 이걸 하는 거지만, 설사 문학 자체를 목적으로 둔다고 하더라도 쓰는 과정에서는 그 목적으로서의 문학과 도구로서의 문학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