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은 사람이 특정한 근거에 따라서 특정한 주장을 받아들이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도 자신은 특정한 근거에 따라서 특정한 주장을 받아들였다고 여긴다. 그렇지만 사실 실제로는 사람의 정신은 완전히 반대로 작동한다, 즉 특정한 근거에 기반으로 그에 따른 주장을 받아들이는것이 아니라, 제일 먼저 특정한 주장을 선택하고 받아들인 다음, 이제 그 주장에 맞춰서 그 주장을 뒷받침할수 있는 근거들을 끌어모으게 되는 것이다. 즉 사람은 본질적으로 근거가 주장을 결정하는 존재가 아니라 주장이 근거를 결정하는 존재인 것이다.
이러한 작용의 제일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물질주의이다. 세상은 오직 물질적인 요소로만 구성되어 있고, 물질적인 것을 넘어서는건 존재하지 않으며, 자신 스스로도 그저 물질적인 물리적 몸일 뿐이라고 여기는 물질주의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특정한 근거에 따라서 그러한 물질주의를 받아들이게 된 것이 아니다. 사실 그들은 제일 최초로 그러한 물질주의를 따르겠다고 선택한 것이며, 그 다음으로 이제 그러한 물질주의를 뒷받침할수 있는 근거들을 받아들이고 끌어모으게 된 것이다.
따라서 물질주의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물질주의가 잘못되었다는 근거를 이야기한다고 해도 그들은 그것을 받아들일수 없을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특정한 근거에 기반해서 물질주의를 받아들인게 아니라, 제일 먼저 물질주의를 받아들이기로 선택한다음 그 다음으로 물질주의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들을 끌어모은 것이기 때문이다. 즉 근거로 주장을 결정한게 아니라 주장으로 근거를 결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올바른 말하기의 방식은 타인이 강제로 자신의 말을 따르고 받아들이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은 타인에게 그저 무언가를 말하고 드러낼 뿐 그것을 받아들일지 말지는 강제하거나 강요하지 않고 타인의 선택으로 남겨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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