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의미한 기능적 차별성을 갖추는 것이 좋겠다.
2.
문장에서 문단으로,
문단에서 소주제로,
점점 호흡이 넘어감에 따라
조립되어가는 변증의 보합적 밀도가 높게
통일적으로 수렴된다면 좋을듯 하다.
3.
굳이 글의 형식적 당위에 얽매여
과도한 부연설명이나 예시를 들기 보단,
제시하고 싶은 단상의 정수를 중심으로
최소한의 기능적 필요에 따라 부가 문장을
견인하는 것이 바람직한 듯 하다.
4.
어차피 모두가 읽을 수 있는 글은 이 세상에 없다.
5.
주어, 술어 대응에 있어서,
의식의 흐름대로 문장을 기술하다보면
자꾸 정합성이 어긋나는 습관이 있다.
6.
과도한 감흥이나, 형이상적 직관에 골몰해서
독자가 명료하게 인지할 수 있는 의미의
유의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동어반복적 표현을 자주하는 습관이 있다.
7.
매번 글 구성에 신경쓰며
쓰는 문장 하나하나 인식하고 쓰긴 힘들겠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런 방향성을 갖고
나의 글쓰기를 훈련해보고 싶다.
8.
사실 나열하고 견인하는 문장들의 배열이나,
표현하는 단어들의 동어반복성 역시
형이상적 개념이나 나의 사유 활동 그 자체에 대하여
질서있고 명료하게 정리 및 구분되지 않은
나의 의식의 현 수준을 투영하는 현상일 뿐일 수 있다.
따라서 간결하고 유의성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정신의 정돈 역시 필요한 듯 싶다.
단지 글을 쓸 때만 발동되는 휴리스틱을 이용해서,
실제 내 정신 활동의 양태와는 유리된 채
형식이라는 가면을 쓰며 글을 쓰고 싶지는 않다.
투명하고 힘있는 글쓰기란 후자보단,
전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9.
즉, 언어의 권위는 실존에서 나올 뿐이며,
글로 생각을 전달하는 전달자는
자신이 정련해 낸 세계의 정수라는 실존을
그대로 투영할 뿐이다.
독자와 필자 모두 글이라는 매개물을 통해
세계의 정수가 주는 권위에 전율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 글쓰기의 순기능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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