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릴리스 이야기를 볼 때마다 늘 의문이 들었다.
릴리스는 아담과 동일하게 흙으로 창조되었고,
서로를 동등한 존재로 인식했다.
하지만 아담은 순종적인 관계를 원했고,
릴리스는 그것을 거부했다.
그녀는 폭력을 행사하지도 않았고,
신을 공격하지도 않았다.
단지 자기결정권과 자유를 원했을 뿐이고,
그 선택으로 스스로 에덴동산을 떠났다.
그런데 릴리스는 이후
‘악마’, ‘위험한 존재’, ‘배제되어야 할 존재’로 묘사된다.
여기서 나는 질문하게 된다.
행동과 처벌이 정말 비례하고 있는가?
이 이야기를 나는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통제의 문제로 보게 된다.
릴리스가 신의 질서 안에 있었다면,
벌을 주든 회유하든 제거하든
모두 신의 권한 안에서 가능한 존재였다.
하지만 에덴을 떠났다는 순간,
그녀는 더 이상 관리 가능한 존재가 아니라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존재가 된다.
문제가 된 것은
불순함이나 사악함이 아니라,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악마’라는 개념을 이렇게 다시 보게 된다.
악마는 도덕적으로 나쁜 존재라기보다,
질서 밖에 서 있는 존재일 수 있다.
즉, 악마라는 이름은
성격이 아니라 위치에 대한 명명일지도 모른다.
이건 정답을 말하려는 글이 아니라,
내가 계속 붙잡고 있는 하나의 가설이다.
유대교 관련이라네요 우선 대개는
의식세계로 포착가능한 질서가 선한 것이라고 하면 무의식은 내가 극혐하는 억압된 악한 특성들의 집합. 무질서한 악을 통찰로 끌어안지못면 인간 특유의 강박증이 나옴. 즉 자신은 완전한 선을 고수하고 질서잡히지 않은 악한것은 남한테 덤탱이 씌워서 억지 싸움을 유도할수밖에 없음. (트럼프) 외부에 존재하다고 망상하는 악이 사실 내 속성이였고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뺑뻉이도는 위치변화였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