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글에서 릴리스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자유라는 게 뭔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

나는 자유를 보호나 안전으로 보지 않는다.

자유는 오히려 기준이 없고, 책임이 전부 자기 몫인 상태에 가깝다.

누가 대신 판단해주지도 않고, 실패해도 변명할 곳이 없는 무방비 상태.

그래서 자유는 항상 두려움을 동반한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자유로운 선택일수록 기존의 언어와 기준으로 잘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한 것은 쉽게 오해하고 낙인찍는다.

하지만 나는 그 오해 자체가 꼭 실패의 증거는 아니라고 본다.

어쩌면 그건


기존 질서 밖에서 실제로 자유가 발생했다는 흔적일 수도 있다.

릴리스가 악마로 불리게 된 이유도,

악의를 품었기 때문이 아니라

이런 ‘설명되지 않는 자유’를 선택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