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는 끝은 그 누구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 된다.

사람은 사람을 설명하기 위해, 누구인지를 설명하기 보다 내가 어떻게 존재하는 것인지 설명하는 것이 왜 올바른 사람의 형용방식인지를 논한 바 있다.

인간이라고 정의하기에는, 내가 인간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거나, 인간이라고 정의하기에 인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인가?라는 질문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누구?라는 질문에는 평생 대답할 수 없다.

그렇다면 나의 죽음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보았을 때, 나의 죽음은 사변적인지 아닌지부터 알아야 한다.

그것이 사변적이라면, 의미가 있어도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나의 객체로서의 죽음은,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나의 죽음은 누군가의 희망의 표상이 될 수도 있으며, 나의 꿈의 실현일 수도 있다.

죽음의 사변성을 논하기 전에 삶의 사변성을 먼저 논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내 삶이 사변적인 것이라면, 나는 더더욱 삶을 살아갈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삶의 가치는 사변적이다. 

그 누구도 알 수 없으며, 가치가 높다 한들, 신은 이를 부정이라도 하듯이 순서 없이 운명을 가로챈다.

이러한 세상의 초월성은 신의 상대적 후험성과 가치의 사변성을 잘 논해주는 근거이다.

즉 나의 삶의 가치는 사변적이나, 나의 죽음의 가치또한 사변적이라고 정의하는 것은 독단이다.

그 이유로는, 그림을 예시로 들자면, 그리고 있는 도중의 그림과 그 끝을 맞이한 그림은 가치가 다르다.

사람의 인생은 한 점의 그림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이해하기 수월하다.

인간은 죽음을 맞이함으로서 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또한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답변은, 내가 아닌 타자가 나를 설명해 줄 것이다.

나는 한 점의 그림으로서 언제 마무리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나는 평생 완성될 수 없다.

그렇기에 나는 내가 누군지 모른다.

그것이 나를 아무도 모를지라도, 나의 가치는 거기가 끝인 것이다.

그렇지만, 가치는 상황과 맥락에 따라서 변하기 때문에, 나의 죽음의 가치는 허나 사변적이다.

결론적으로, 나의 죽음은 의미가 있지만 그 절대적 가치는정해질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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