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인스타 댓글에서 이성이성거리면서 맘에 안드는 사람을 감정적이라고 욕하던데
그거보고 좀 반발심 생겨서 이성이란게 진짜 존재할까 고민해봤어요
저는 인간이 감정안에 갇혀있어서 절대 이성적일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하다보니 모순이 나오더라구요
제 사고를 적을테니 문제가 있으면 반박 부탁드려요
우선 이성을 감정과 무관한 객관적 진리로 가정
1. 인간은 자신만의 세계관 속에 갇혀있기 때문에 이러한 진리를 온전히 알 수 없음
2. 1의 내용 또한 감정 안의 내가 인식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짜인지 알 수 없음
3. 2의 알 수 없다는 내용 또한 알 수 없음
4. 알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없는 건 알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줌
5. 가능성이 항상 알 수 있다는 걸 보장하는 것은 아니니깐 두가지 상황을 나눠보면
가능성이 있었지만 알 수 없다: 알수없는걸알수없는걸알수없는.....무한소급
가능성이 있고 알 수 있다: 절대적 진리를 인식할 수 없다는 1과 모순
이런 과정으로 절대적 진리가 없는게 모순이니 진리가 있어야 하고, 인간에게는 감정의 영향을 받지 않는 무언가가 존재해야만 한다고 결론을 내렸어요
그리고 이 무언가가 이성이고 절대적 진리이니, 모든 인간들이 공통적으로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도대체 이게 뭘까 생각하다보니 신 말고는 다른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무튼 제 생각에서 잘못된 점이 있으면 수정해주세요!!
흠 멋진 사유네요! 파이팅~!! ㅅㅅ
그게 불가지론임
인간은 절대적 진리를 알수가없고 모든걸 의심할 수 밖에 없음
근데 사실 모든 개념이라는게 기본적으로 공집합을 포함하는거라서 일단 개념을 만들고 “그 개념이 현실에 부존재함을 인지했다는 그 자체가 곧 실재의 근거다!” 라고 주장할 수는 없는거임..
중세 시대 사람들도 그 가정은 님과 전혀 다르지만 비슷한 과정을 통해서 신이라는 것이 있을 수 밖에 없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함니다
이성이 객관적 진리라는 부분이 잘못된거 같아요. 이성은 로고스, 즉 논리적 혹은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죠. 감정적이라는 것은 파토스, 논리적인 부분이 결여된 것이고요. 사람들이 마음에 안드는 사람에게 '넌 너무 감정적이야' 라고 말할 때는 논리적 개연성 없이 주장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요? 논리적인 명제라고 해서 그게 진리는 아니거든요.
물론 저도 글쓴이 말대로 사람은 이성적이기 보다는 감정적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유튜부나 보면서 시간 죽이기 보다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힘들어도 공부해야겠다'라고 하는 생각은 상당히 이성적인 생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 더 나은 내일을 바라는 감정이 발동되고, 이성이 논리적으로 유튜브를 보기보다는 공부를 해야한다는 논리적인 결론을 내려주는 것으로 이성이 조절은 하지만 사유나 행동의 발동은 결국 감정에 의한 것이니까요.
또한 상대방을 설득하는 경우도 이성적인, 논리적인 방법으로 설득하면 더 좋겠지만 감정적인 설득이 더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나름대로 이성적으로 판단했다고 한 판단도 되짚어보면 감정적인 경우가 많고요.
칸트-프로이트-메이야수 - dc App
인간의 사고는 완전한 논리로 분리 가능한가 / 논리란 완전무결한 절대적 진리인가 두가지로 나눠서 봐야할거같네여 - dc App
인간의 사고방식은 완전한 이성과 논리로만 돌아가는게 아닌 잠재적 기억이나 감정에 기반해 작동한다는게 너무 당연한 사실이 되었음. 예를 들어서 "짜장면은 간편하고 다른 음식 대비 호불호도 안갈리고 가격도 저렴하니 좋은 음식임"과 "짜장면은 염분도 많고 단백질도 적어 안좋은 음식임." 이 두 가지 말 모두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말이지만 결과는 상반된 결과란말이야? 여기에는 사람마다 다 사실을 판단할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이 다른거고, 취향의 문제일 수도 있고. 심지어는 어렷을때 짜장면 먹고 체한 기억때문에 무의식적인 비호감을 가지고 저렇게 말한걸수도 있음. 결국 사람인 이상 완전한 논리와 이성으로 사고하거나 판단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요소들이 영향을 주고 있는거라고 생각함 - dc App
다만 그럼 그 기본적인 이성적 판단들 (싸다 빨리나온다 염분이 많다 등등)을 포함한 내 기분, 그날의 날씨, 배고픔호르몬, 시간, 공간 이런것들이 놀고있는 운동장의 규칙. 진짜 슈퍼슈퍼슈퍼 디테일한 이성들을 하나하나 알아내고 모든걸 고려해서 모든걸 계산할 수 있을 때 그걸 이성적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뭐. 근데 보통은 그렇게까지 생각 안하잖아. 실생활레벨에서는 그냥 완전한 이성은 있을 수 없음. - dc App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완전히 내 개인적인 의견이다만, 나는 감정과 이성이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햇을때부터 내적성숙이 많이 생겼음. 친구랑 싸움. 그러고 나서는 그 친구가 좆같은 것들이 보임. 그럴때 계속 내적으로 '좆같이보이는것의 판단은 내가 기분 나쁘기 때문에 내 이성을 좆같은것 발견하는데 쓰이고 있는 것이다' 약간 이런식으로 일부러 생각하다보면 조금 더 이성적인 판단이 서고 - dc App
@철갤러2(118.235) 반대로 기분 안좋을때 "백날 이러고 잇아봣자 나만 손해다." 이런식으로 일부러 기분 풀때도 이성을 사용하니까 약간 감정충동이 절제가 많이 되는 편이기도 하고. - dc App
추가로 또 이제그럼 중간에 말한 슈포디테일들까지 무한적으로 들어가고 들어가고 들어가고 들어가서 자잘자잘한 논리와 규칙들 까지 파악할 수 있을까? 라고 하면 이건 이제 사람마다 다 다르게 파악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함. 어떤 사람들은 "아직은 잘 모르지만 내가 배고파서 짬뽄 대신 짜장면을 고른 이유를 수학적으로 계산할 수 있을거야!" 라며 수학이 이 우주의 os기본언어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그 파고파고파고파고 끝이 없을거고, 그걸 완전히 이해하는데는 무한한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하거든. 그래서 결국 실천적으로는 그냥 모른다에 두고 사는게 낫지 않을까 싶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