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이 업이 내 목을 조르는 저승사자가 다가올지라도 

이 개같은 업을 저지른 조상들을 내 손으로 씻어내고 나도 끝낼 것이다 

뻔뻔스럽게 도망간 당사자 


서서히 비어져버린 제삿상 

수맥이 흐르는 묫자리 

더 이상 떠돌 수 없소 

그냥가소, 그냥가소 지금가면 언제오나, 언제오나 


죄업으로 흘러내린 조상들의 울부짖음과

그 죄업으로 인해 묶여버린 원한령들의 울부짖음이 처절하게 들리는구나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시기를 지나고 

혼과 넋이 떠도는 임계의 세계에서 

빗물처럼 흘러내리는 넋을 기리며 


돌고도는 12운성에서 

육도환생하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