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무슨 영화 초입부 장면같은데 저번에 같은 꿈을 한 번 꿨었거든


근데 머리에는 해리포터라고 자꾸 떠오르는 걸 보면 걍 꿈 맞는 듯


무슨 꿈을 꿨느냐면 말이지...



꿈은 어떤 연회장으로 나와 동생이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린 동생과 중학생 정도의 나는 지정석의 위치가 조금 떨어져 있었고, 각자 앉아서 식사를 하지


이미지는 해리포터 영화에 나오는 그 호그와트 연회장 같은 느낌인데 우중충하다고 해야하나, 대체적으로 거무튀튀한 느낌.


연회가 시작된지 얼마 안되어 스테레오 사운드로 괴상한 음악이 울려 퍼진다. 음산한 기분에 놀란 나는 동생을 바라보고, 동생 또한 나를 바라본다. 그러나 사람들은 신경 안쓰고 밥을 먹는 모양이 마치 나와 동생만 그 음악이 들리는 듯한 기분.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해서 잠깐 화장실에 가려 하는데 갑자기 몇몇 사람들의 몸이 조금씩 위로 떠오른다. 사람들의 겁에 질린 표정. 나는 동생을 빨리 데리고 나가려 하는데, 동생 또한 몸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억지로 붙잡아 내려주고 나니 뒤에서 들려오는 괴성.


돌아보니 떠오르던 사람들의 손 발이 맹금류의 그것처럼 변하고, 얼굴은 시체처럼 까맣게 죽어간다. 그 중에서도 변하는 속도가 빨랐던 한 명이 갑자기 땅으로 내려온다. 자기는 멀쩡하다는 얼굴로 무언가 말을 하려고 하는데, 목에서 비명소리만 나자, 갑자기 돌변해 사람들을 덮친다


연회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도망치기 시작. 나도 동생의 손을 잡고 도망치는데, 내 옆쪽에서 도망치는 사람의 얼굴이 아까 변해가던 사람의 얼굴처럼 까맣게 죽어있다.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서 도망치는 와중에도 계속 힐끔힐끔 보는데 그 사람이 갑자기 괴물이 쫓아오는 방향으로 재채기를 한다. 침과 콧물을 뱉어내는 대신 피를 엄청나게 뿌리고 쓰러졌고, 나와 동생은 더 열심히 뛴다


뛰고, 뛰고, 또 뛰다가 잠에서 깬다


무슨 꿈이냐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