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생 고2입니다

성적은 2학년 1학기 중간이 서울 자사고 3.3이고 1학년 1학기 중간 때 22/330등을 찍고 성적이 하락하다가 이번에 다시 올랐는데 주요과목은 국영수 213이지만 과탐이 455라서 부모님이 실망을 크게 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부모님이 자식이 좋은 대학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 이해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현재는 몸도 계속 아프고 이과에서 문과로 옮기는 게 맞나라는 고민과 대학에 진학한다고 해서 앞으로 군대나 취직도 남아있다는 등 너무 많은 고민들로 인해 혼란이 오고 심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컴퓨터까지 통제하시니 못 버틸 것 같습니다. 컴퓨터 사용이 좀 많은 편인가 싶기도 하지만 아니 솔직히 좀 많지만 공부를 아예 포기한 것도 아니고 술담배 도박 이런 미성년자의 범주를 벗어나는 행동 같은 것도 일체 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계속 벼르다가 한 번씩은 때리시거나 위협을 가하시는데 요즘 나이도 꽤 있으셔서 몸도 편찮으시고 일로 스트레스도 많은 것도 알지만 자신은 참다참다라고 하셔도 말로 왜 이렇게 많이 하니 요즘 힘든 점은 없니 이런 말씀 한 번도 안 하시면서 한번씩 터지시면 정도가 지나치셔서 감당이 안 됩니다 어머니가 말려도 소용없고요. 하도 그런 루틴이 반복되다 보니 점점 제가 움츠러들 수 밖에 없습니다. 아버지가 자신을 물로 보냐고 하시지만 솔직히 제가 어떻게 자신을 때리는 사람을 무시할 수 있겠습니까.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가시가 점점 안으로 파고들어 어느 날 '자기가 어릴 때부터 올바르게 키워주지'라는 생각까지 해버리고 이런 생각에 미친 제가 너무 부끄러워 눈물 흘린 날도 있었습니다 자꾸 극단적인 생각까지 가버립니다. 어릴 때 내신이고 대학이고 아무 걱정 안 했을 무렵에 젋은 아버지와 함께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낚시도 하고 캠핑도 하고 즐거웠는데 중2 코로나가 터지면서 온라인 클래스용으로 노트북을 받고 몰래 게임을 하기 시작한 것이 화근일까 싶기도 하고 게임을 알려준 친구도 아무 잘못이 없지만 괜히 원망스럽고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아서 그런 제가 또 괴롭습니다. 무엇인가 사람으로서 결여된 조각이 있는 것 같은데 무엇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에서 조언을 구해야 할지 몰라서 여기 몇 줄 적어봤습니다. 힘든 상황이라 앞뒤없는 글 죄송하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