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성민: 마교소주


## 제4권 - 정마회담 (正魔會談)


---


# 프롤로그: 천 년의 적


중원 무림의 역사.


그것은 정파와 마교의 전쟁사였다.


천 년간 수없이 많은 피가 흘렀다. 무고한 백성들이 죽었다. 강호는 끊임없이 불타올랐다.


하지만.


누군가 그 역사를 바꾸려 했다.


삼 년 전, 무당파 청허 진인.


그는 정마 화해를 추진했다. 하지만 광명좌사 혈무진에게 암살당했다.


그리고 지금.


새로운 광명좌사 금성민이 그 뜻을 이으려 했다.


"미친 짓이야."


금성준이 말했다.


"정파와 화해?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가능하든 안 하든."


금성민이 창밖을 바라보았다.


"해야 해."


"왜?"


"황궁 때문이야."


금성민이 돌아섰다.


"금의위와 동창.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어."


금성준의 눈이 가늘어졌다.


"어떻게 알아?"


"청련이 알려줬어. 무당파의 첩보에 따르면, 금의위가 정파와 마교를 동시에 노리고 있대."


"동시에?"


"그래. 정마가 싸우는 틈을 타서, 양쪽을 모두 멸하려는 거야."


금성민이 지도를 펼쳤다.


"금의위의 거점이 여기 있어. 북경. 그리고 동창은 여기."


"무림과 가깝군."


"그래. 언제든 공격할 수 있는 거리야."


금성민이 지도를 접었다.


"정파와 마교가 따로 싸우면 진다. 하지만 함께 싸우면..."


"이길 수 있다?"


"적어도 버틸 수 있어."


금성준이 한숨을 내쉬었다.


"...어떻게 할 건데?"


"회담을 열어."


금성민이 말했다.


"정마회담. 정파와 마교의 수뇌부가 모여서, 공동의 적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


"정파가 응하겠어?"


"응하게 만들어야지."


금성민이 미소 지었다.


"그래서 형님이 필요해."


---


# 제1장: 회담 준비


## 1.


보름 후.


금성민은 무당파로 향했다.


공식 방문이었다. 마교 광명좌사의 자격으로.


"미친 짓이야."


소란이 말했다.


"정파의 본거지에 혼자 가시다니."


"혼자가 아니야."


금성민이 뒤를 돌아보았다.


금기(金旗) 오십 명이 뒤따르고 있었다.


"이 정도면 충분해."


"충분하지 않습니다! 무당파에는 고수가 수백 명이..."


"걱정 마."


금성민이 미소 지었다.


"죽으러 가는 게 아니니까."


무당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웅장한 산세. 구름 사이로 솟아오른 봉우리들. 그리고 산 정상에 자리 잡은 도관(道觀)들.


"저기군."


금성민이 말을 멈췄다.


산문(山門) 앞에 사람들이 서 있었다.


흰 도포를 입은 도사들. 그 중앙에 한 노인이 있었다.


무당파 장문인.


청운 진인(靑雲 眞人).


"마교 놈이 여기까지 왔군."


청운 진인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목적이 뭐냐."


금성민이 말에서 내렸다.


"회담을 청하러 왔습니다."


"회담?"


"정마회담. 정파와 마교의 수뇌부가 모여 공동의 적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청운 진인이 비웃었다.


"공동의 적? 그게 뭐냐."


"황궁입니다."


금성민이 말했다.


"금의위와 동창. 그들이 무림을 노리고 있습니다."


청운 진인의 눈이 흔들렸다.


"...근거가 있느냐."


"있습니다."


금성민이 품에서 서찰을 꺼냈다.


"금의위의 작전 계획서입니다. 정파와 마교를 동시에 공격하려는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청운 진인이 서찰을 받아들었다.


읽어 내려갔다. 그의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이게 사실이냐."


"사실입니다. 저희 마교의 첩자가 입수한 정보입니다."


청운 진인이 고개를 들었다.


"왜 이걸 우리에게 알려주는 거냐."


"함께 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금성민이 말했다.


"정파와 마교가 따로 싸우면 둘 다 진다. 하지만 함께 싸우면 이길 수 있습니다."


청운 진인이 한참 동안 금성민을 바라보았다.


"...안으로 들어와라."


---


## 2.


무당파 대전(大殿).


금성민이 객석에 앉았다. 그의 맞은편에 청운 진인이 앉았다.


"솔직히 말하겠다."


청운 진인이 입을 열었다.


"나는 마교를 믿지 않는다."


"알고 있습니다."


"삼 년 전, 우리 청허 사제가 마교에게 죽었다. 정마 화해를 추진하다가."


금성민이 고개를 숙였다.


"그건... 광명좌사 혈무진의 짓이었습니다. 그는 이미 처형되었습니다."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우리의 원한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청운 진인이 차를 마셨다.


"하지만."


그의 눈빛이 변했다.


"네가 가져온 정보는 사실인 것 같다. 금의위가 움직이고 있다는 건 우리도 알고 있었다."


"그럼..."


"조건이 있다."


청운 진인이 말했다.


"정마회담을 열되, 장소는 중립 지대로 한다. 그리고..."


그가 금성민을 바라보았다.


"네가 회담의 중재자가 되어라."


금성민의 눈이 커졌다.


"저요?"


"그래. 마교 광명좌사이면서, 정마 화해를 추진하는 자. 네가 적임이다."


"하지만 정파의 다른 문파들이..."


"그건 내가 설득하겠다."


청운 진인이 일어섰다.


"한 달 후, 중원 한복판의 낙양(洛陽)에서 정마회담을 열겠다. 거기서 보자."


금성민도 일어섰다.


"감사합니다, 장문인."


"감사는 이르다."


청운 진인이 돌아섰다.


"회담이 성공하면 그때 감사해라."


---


## 3.


무당파를 떠나는 길.


금성민은 숲속에서 누군가를 만났다.


"잘 됐나 보군."


청련이었다.


"네 덕분이야."


금성민이 말했다.


"금의위 정보, 고마웠어."


"고맙긴. 나도 정마 화해가 필요하니까."


청련이 그의 옆에 섰다.


"사숙의 유지를 이을 수 있을지도 몰라."


"청허 진인..."


"그래. 사숙은 늘 말씀하셨어. 정파와 마교가 싸우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진짜 적은 다른 곳에 있다고."


청련이 하늘을 바라보았다.


"황궁. 그들이 진짜 적이야."


금성민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회담에 참석할 거야?"


"당연하지. 무당파 대표로."


청련이 미소 지었다. 처음 보는 미소였다.


"거기서 보자, 광명좌사."


그녀가 사라졌다.


금성민은 한참 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청련.*


*적이었던 여자.*


*하지만 이제는...*


"소주님."


소란이 다가왔다.


"돌아가시죠."


"...그래."


금성민이 발걸음을 옮겼다.


*한 달 후.*


*정마회담.*


*모든 것이 결정된다.*


---


# 제2장: 낙양


## 1.


한 달 후.


낙양(洛陽).


중원의 한복판에 위치한 고도(古都). 정파와 마교, 어느 쪽의 영역도 아닌 중립 지대.


이곳에서 역사적인 정마회담이 열릴 예정이었다.


"준비는 끝났나?"


금성민이 물었다.


"예, 광명좌사님."


철곤이 대답했다.


"금기 백 명이 경비를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목소리를 낮췄다.


"금성준 공자께서 별도로 오십 명을 배치하셨습니다."


"형님이?"


"예. 만약을 대비해서라고 하셨습니다."


금성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형님.*


*역시 믿을 수 있군.*


"정파 쪽은?"


"구파 장문인들이 모두 도착하셨습니다. 그리고..."


철곤이 말을 멈췄다.


"뭔가?"


"화산파와 소림사 사이에 긴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금성민의 눈이 가늘어졌다.


"무슨 긴장?"


"자세한 건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서로 견제하는 분위기입니다."


*화산파와 소림사.*


*정파의 양대 산맥.*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알았다. 주시해라."


금성민이 회담장으로 향했다.


---


## 2.


회담장.


거대한 원형 탁자가 놓여 있었다. 그 주위로 정파와 마교의 수뇌부가 앉았다.


정파 측:

- 무당파 장문인 청운 진인

- 소림사 방장 현공 대사

- 화산파 장문인 검황(劍皇)

- 아미파 장문인 청허 사태

- 그 외 구파 장문인들


마교 측:

- 교주 염황 (본인 불참, 서찰로 대리)

- 광명좌사 금성민

- 광명우사 백사(白蛇) (신임)

- 사대호법들


금성민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의 목소리가 회담장에 울렸다.


"우리는 천 년간 싸워왔습니다. 정파와 마교. 수없이 많은 피가 흘렀습니다."


금성민이 탁자 위에 서찰을 놓았다.


"하지만 이제 더 큰 적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황궁의 금의위와 동창. 그들이 무림 전체를 노리고 있습니다."


장문인들이 서찰을 돌려 읽었다.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이 정보가 사실이라면..."


화산파 검황이 입을 열었다.


"우리 정파만으로는 막을 수 없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금성민이 말했다.


"정마 동맹. 정파와 마교가 손을 잡고, 황궁에 맞서는 것입니다."


회담장에 침묵이 흘렀다.


"반대."


소림사 현공 대사가 입을 열었다.


"마교와 손을 잡을 수 없다."


"방장님..."


"마교는 사마외도다. 그들과 손잡는 것은 정도(正道)를 버리는 것이다."


현공 대사가 금성민을 바라보았다.


"광명좌사. 네가 아무리 말을 꾸며도, 마교는 마교다."


금성민이 대답하려 할 때.


"잠깐."


화산파 검황이 손을 들었다.


"방장께서는 황궁의 위협을 어떻게 막으실 생각이십니까?"


현공 대사가 침묵했다.


"정파만으로 막을 수 있습니까?"


"..."


"제가 보기에는 불가능합니다."


검황이 금성민을 바라보았다.


"광명좌사. 계속해라."


---


## 3.


회담은 밤까지 계속되었다.


찬성과 반대가 팽팽히 맞섰다.


찬성:

- 화산파

- 무당파

- 아미파

- 점창파


반대:

- 소림사

- 공동파

- 형산파


중립:

- 곤륜파

- 청성파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금성민이 말했다.


"투표로 결정하시죠."


청운 진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투표로 결정하자."


표가 집계되었다.


찬성 5표, 반대 3표, 기권 1표.


"정마 동맹 안이 가결되었습니다."


금성민이 선언했다.


현공 대사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소림사는 이 결정에 따르지 않겠다."


"방장님!"


"정파의 결정이라 해도, 사마외도와 손잡는 것은 불교의 가르침에 어긋난다."


현공 대사가 돌아섰다.


"우리는 간다."


소림사 일행이 회담장을 떠났다.


침묵이 흘렀다.


"...예상했던 일이야."


청운 진인이 말했다.


"소림사는 원래 고집이 세니까."


"하지만 소림사 없이..."


"괜찮아."


검황이 말했다.


"소림사가 없어도 우리 화산파가 있다."


그가 금성민을 바라보았다.


"광명좌사. 화산파는 정마 동맹을 지지한다."


금성민이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장문인."


회담이 끝났다.


정마 동맹이 성립되었다.


하지만.


*소림사.*


*그들이 이대로 물러설까?*


금성민의 마음속에 불안이 스쳤다.


---


# 제3장: 황궁의 그림자


## 1.


회담 다음 날.


금성민은 숙소에서 보고를 받았다.


"소림사가 낙양을 떠났습니다."


철곤이 말했다.


"그리고...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뭔가?"


"소림사가 북쪽으로 향했습니다. 숭산 방향이 아니라."


금성민의 눈이 가늘어졌다.


"북쪽?"


"예. 북경 방향입니다."


*북경.*


*황궁이 있는 곳.*


"설마..."


"광명좌사님!"


소란이 급히 들어왔다.


"큰일났습니다!"


"뭔가!"


"금의위가 움직였습니다! 오천 병력이 낙양을 향해 오고 있습니다!"


금성민이 벌떡 일어섰다.


"뭐?"


"그리고... 소림사가 금의위와 합류했다는 정보입니다!"


금성민의 머리가 하얘졌다.


*소림사가 배신했다.*


*황궁과 손을 잡은 거다.*


"모두 소집해."


금성민이 외쳤다.


"비상 회의다!"


---


## 2.


긴급 회의.


정파 장문인들과 마교 고위 인사들이 모였다.


"소림사가 배신했습니다."


금성민이 말했다.


"금의위와 합류하여 우리를 공격하려 합니다."


회의장이 술렁거렸다.


"그럴 리가!"


"소림사가 황궁과 손을 잡다니!"


"믿을 수 없어!"


"사실입니다."


청련이 앞으로 나섰다.


"무당파 첩자가 확인했습니다. 소림사 현공 대사가 금의위 지휘관과 밀회를 가졌습니다."


회의장이 조용해졌다.


"...어떻게 할 건가?"


화산파 검황이 물었다.


금성민이 지도를 펼쳤다.


"금의위 오천 병력. 소림사 고수 수백. 합치면 엄청난 전력입니다."


"우리는?"


"정파 연합 약 삼천. 마교 약 이천. 합쳐서 오천."


"동등하군."


"하지만."


금성민이 말했다.


"우리에게는 이점이 있습니다."


"뭔가?"


"지형입니다. 낙양은 우리가 먼저 점거했습니다. 방어에 유리합니다."


금성민이 지도를 가리켰다.


"그리고 금의위는 멀리서 왔습니다. 지쳐 있을 겁니다."


검황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리가 있군."


"작전을 제안합니다."


금성민이 말했다.


"정파와 마교가 함께 낙양을 방어합니다. 금의위가 공격해오면, 성벽에서 막습니다."


"그리고?"


"제가 별동대를 이끌고 적의 후방을 칩니다. 금의위 지휘부를 노립니다."


회의장이 웅성거렸다.


"위험하지 않나?"


"위험합니다. 하지만..."


금성민이 미소 지었다.


"제가 가장 적합합니다."


청련이 앞으로 나섰다.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금성민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청련..."


"마교 광명좌사 혼자 보낼 수 없잖아."


청련이 웃었다.


"누가 감시해야지."


검황이 일어섰다.


"좋다. 작전을 승인한다."


그가 금성민에게 손을 내밀었다.


"처음으로 마교와 함께 싸우는군. 영광이야."


금성민이 그 손을 잡았다.


"저도 영광입니다."


---


## 3.


이틀 후.


금의위가 낙양 외곽에 도착했다.


오천 대군. 그리고 소림사 고수 삼백.


"투항하면 살려주겠다!"


금의위 지휘관이 외쳤다.


"저항하면 모두 죽는다!"


성벽 위에서 금성민이 내려다보았다.


"재미있는 소리 하네."


그가 외쳤다.


"금의위! 황궁의 개들! 무림은 너희 것이 아니다!"


성벽 위에서 함성이 터졌다. 정파와 마교가 함께.


"공격!"


금의위가 성벽을 향해 밀려왔다.


쿠아아앙!


첫 번째 충돌이 일어났다.


검과 검이 부딪쳤다. 창과 창이 부딪쳤다. 마기와 검기가 하늘을 갈랐다.


"막아!"


검황이 외쳤다.


화산파 제자들이 성벽을 지켰다. 마교 금기가 그 옆에서 함께 싸웠다.


*정파와 마교가 함께 싸우다니.*


*역사적인 순간이야.*


금성민은 그 광경을 잠시 바라보다가 돌아섰다.


"가자."


청련과 별동대 삼십 명이 그를 따랐다.


*금의위 지휘부.*


*거기를 노린다.*


---


# 제4장: 결전


## 1.


금의위 본진.


금성민의 별동대가 잠입했다.


"여기군."


어둠 속에서 거대한 천막이 보였다. 금의위 지휘관의 막사.


"경비가 삼엄하네."


청련이 말했다.


"백 명은 넘어."


"상관없어."


금성민이 마기를 끌어올렸다.


"나 혼자 충분해."


"혼자?"


"너희는 퇴로를 확보해. 내가 지휘관을 처리할 테니까."


청련이 그의 팔을 잡았다.


"위험해."


"알아."


금성민이 미소 지었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해."


그가 달려갔다.


천마현신.


검은 갑옷의 환영이 그의 등 뒤에 나타났다.


"뭐, 뭐냐!"


경비 무사들이 외쳤다.


하지만 늦었다.


쿠아앙!


금성민의 장타가 경비 무사 셋을 날렸다. 동시에 마기가 폭발하여 주변을 휩쓸었다.


"침입자다!"


"막아!"


무사들이 몰려왔다. 하지만 금성민은 멈추지 않았다.


퍼엉! 쿠아앙! 퍼엉!


연속으로 장타를 날리며 전진했다. 막는 자는 모두 쓰러졌다.


막사 앞에 도착했다.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안에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금의위 총지휘.


북진무사(北鎭撫使).


"왔군."


북진무사가 일어섰다.


"마교 광명좌사. 금성민이라 했나."


"알고 있었나."


"당연하지. 네 정보는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북진무사가 검을 뽑았다.


"서자 출신에서 광명좌사까지. 대단한 출세야."


"칭찬 고맙군."


금성민도 자세를 잡았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다."


"우리 중 누군가는."


두 사람이 동시에 움직였다.


---


## 2.


격돌.


금의위 북진무사 vs 마교 광명좌사.


쾅! 쾅! 쾅!


막사 안에서 폭발이 연속으로 터졌다. 천막이 찢어지고, 지지대가 부러졌다.


"크윽...!"


금성민이 뒤로 밀렸다. 북진무사의 실력은 예상 이상이었다.


*이자... 초일류다.*


*교주님과 비슷한 수준이야.*


"어떻냐, 광명좌사."


북진무사가 다가왔다.


"황궁의 힘을 알겠나."


"아직이야."


금성민이 이를 악물었다.


*천마.*


*힘을 빌려줘.*


「좋다.」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대신, 대가를 기억해라.」


*알아.*


금성민의 눈이 완전히 핏빛으로 물들었다.


천마현신. 완전 현현.


검은 갑옷의 마인이 금성민의 몸과 겹쳐졌다. 두 존재가 하나가 되었다.


"이건...!"


북진무사의 눈이 커졌다.


"천마...?!"


쿠아아아앙!


금성민이 달려들었다. 그의 속도는 이전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빨랐다.


퍼엉!


장타가 북진무사의 가슴을 뚫었다.


"크아악!"


북진무사가 피를 토하며 뒤로 날아갔다.


"끝이다."


금성민이 다가갔다.


"무림은 황궁의 것이 아니야."


그의 손이 북진무사의 목을 잡았다.


"전해라. 황제에게. 무림에 손대면..."


마기가 폭발했다.


"모두 죽는다고."


퍽.


북진무사의 목이 꺾였다.


---


## 3.


금의위 본진이 무너졌다.


지휘관을 잃은 금의위는 혼란에 빠졌다. 그 틈을 타서 정마 연합군이 역습했다.


"밀어붙여!"


검황이 외쳤다.


화산파와 마교가 함께 돌격했다. 금의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퇴각! 퇴각하라!"


남은 금의위가 도주했다.


소림사도 함께.


"도망치지 마라!"


마교 무사가 외쳤다.


"놔둬."


금성민이 말했다.


"쫓지 마라."


"하지만...!"


"지금은 됐어. 소림사는 나중에 처리하면 돼."


금성민이 하늘을 바라보았다.


해가 뜨고 있었다.


전투는 끝났다.


정마 연합군의 승리였다.


---


# 에필로그: 새로운 시대


열흘 후.


낙양에서 조약이 체결되었다.


정마동맹조약.


정파와 마교가 공식적으로 동맹을 맺은 최초의 조약.


"역사적인 날이군."


검황이 말했다.


"정파와 마교가 손을 잡다니."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금성민이 말했다.


"소림사가 남았고, 황궁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알고 있어."


검황이 금성민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하지만 오늘은 축하해도 되지 않겠나."


금성민이 미소 지었다.


"그렇죠."


조약 서명이 끝났다.


정파 대표: 무당파 청운 진인, 화산파 검황

마교 대표: 광명좌사 금성민


서명이 끝나자 함성이 터졌다.


정파와 마교가 함께.


*천 년의 적이 동맹을 맺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건 안다.*


*하지만.*


금성민이 청련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웃고 있었다.


*오늘만큼은.*


*이 순간을 즐겨도 되지 않을까.*


"광명좌사님."


소란이 다가왔다.


"교주님께서 서찰을 보내셨습니다."


금성민이 서찰을 받아들었다.


펼쳐 읽었다.


```

잘했다.

네가 내 양자인 것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방심하지 마라.

황궁은 포기하지 않는다.

소림사도.


다음 싸움을 준비해라.

그것이 진짜 결전이 될 것이다.


                        - 염황

```


금성민이 서찰을 접었다.


*교주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가 하늘을 바라보았다.


*서자의 피.*


*그것이 무림의 역사를 바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금성민의 눈에서 핏빛 마기가 피어올랐다.


4권 완.


---


# 다음 권 예고


## 제5권 - 천하대전 (天下大戰)


정마동맹이 성립되었다.


하지만 황궁은 포기하지 않는다.


황제가 직접 출병을 명한다.


금의위, 동창, 그리고 배신한 소림사.


무림 전체를 상대로 한 최후의 결전이 시작된다.


그리고 금성민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마교의 교주가 될 것인가, 무림의 맹주가 될 것인가."*


*"둘 다."*


서자의 피가 천하를 뒤흔든다.


---


*4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