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갑자기 앉아서 혼잣말을 하다가 부엌을 돌아다니는걸 시작으로



점점 행동반경이 부엌 > 방 > 안방 > 화장실 정도 순으로 엄마가 날 새벽에 발견하셨고





그러기를 몇일 내 몽유병 행동 범위는 집 앞마당까지 이어졌고



한달이 되었을땐 내 행동반경은 집근처가 아닌 곳까지 이어졌다.





엄마와 아버지는 처음에는 나에게 별 말씀이 없으셨지만



당연히 몽유병증상때문에 병원까지 여러번 왔다갔다 했었고



엄마는 나에게 자기전에 항상 집에서만 잘거야 집에서만 잘거야를 머리속으로 생각하고 자라고하셨고



아버지는 편하게 자되 긴장하고 자라는 말에



어린나이에 부담이 될수밖에없었고



몽유병이라는 증상이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보니 그 당시에는 엄마 아버지의 이런한 행동들이 이어졌고



몽유병과 함께 불면증과 항상 불안함에 떨어서 살아야했다.





그러곤 다시 한달정도가 흐르고 점점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몽유병의 행동 범위도 좁아지고



병의 증세가 호전되니 자연스레 부모님의 관심도 약간 떨어지고



세뇌시키는 것과 같은 말들을 안들으니 괜찮아 지는것만같았다





그러던 어느날





정신을 차려보니 안개조차없던 깨끗한 밤하늘아래



나는 수많은 무덤들 사이에서 정신을 차렸다.







귀신을 본뒤로 어느아이보다 예민해져있었던 나이에



무덤한가운데 벌레소리 풀소리 바람소리 심지어 항상들리던 개구리 소리마저없는



정말 고요한 밤하늘아래에 혼자 있었던 나는



그 자리에서 뼛속깊이 스산함을 느끼고 혼절했다.







일어나보니 내 온몸에는 피멍과 멍  작은 생채기와 큰 상처들이 있었다



의사선생님의 말로는 몽유병으로  정신없는상태에서 그 산길을 뚫고 걸어다녔으니



계속 넘어지고 일어서고를 반복해 생긴 상처일꺼라고 하셨고





부모님은 어이가없다는 표정과 걱정되는 표정  한편으론 두려운 표정을 한얼굴에 몸소 표현하셨다.







자는 장소가 달라져서인지  몸이 아파서인지는 몰라도 병원에서는 몽유병 증세는 거의 없다시피했고





4일정도후에 퇴원을했다.











모든게 몽유병으로 덮어져  아무것도 자각하지 못했고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었는데





하루는 집에서 누나가 내 이름을 부르며



정말 우리 xx이 맞는거지? 맞지 하면서  계속 되물었다.





울먹일듯한 표정인 누나에게 궁금해서



"왜 그래 누나 ?"  라고 물으니 누나가 하는말이



밤에 너를 따라갔었어 였다.





그러곤 하는말이





그날밤 누나는 밤에 화장실을 들렸다가 나오는길에



비틀대며 현관문을 여는 나를 발견했다고 한다.





몽유병인 내가 무슨 힘이있었던지



계속 넘어지고 일어서고를 반복하면서 거의 뛰다시피 산길을 올랐다는것





누나는 엄마와 아버지를 깨우지도 못하고 다시 되돌아가면 내가 보이지않을까봐



계속 내 이름을 부르며 따라왔는데





계속 나는 처음듣는 이름들을 부르며



산길을 계속 뛰어갔다는거였다.







결국에는 예전에 같이왔었던 공동묘지 길 앞까지 왔지만



누나는 무서워서 오지못하고 집으로가서 부모님을 데려왔던것





둘다 어린나이여서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은 못했지만 울먹이면서 말한 누나의 말들은 위에말과 같은것이였다.





그말을 듣고있던나는  다른것보다 이름들을 부르면서 뛰어갔던 내 자신이



너무 무서웠고







그순간에 갑자기  할머니집에 왔다가 집으로 돌아오면서 본 그 노란상의 아저씨가 떠올랐고



엄청난 공포에 휩쌓이며 그 자리에서 똥오줌을 지리고 기절했다.



몽유병으로 인하여 무덤사건이 있은후에





몽유병은 그나마 호전되어갔지만



새로운 문제가 찾아왔다.





귀신도 몽유병도아닌



방에 혼자있을때만 환청이 들려오는것





자세한 단어를 알수있을정도로는 뚜렷하지않지만





혼자 장난감을 가지고 놀때면 누군가 등뒤에서 속삭이는것처럼



스산한 ~~~~~~~~~~~~ 뭔가 알수없는 속삭임이 짧은새에 지나가고



놀라서 바로 뒤를 돌아보진못하고 뛰쳐나가 방문턱에서 살며서 뒤를 돌아보면



여러명의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있는것같은 그런 공허하고 꽉찬느낌을 받았다.





그걸로인해 엄마는 더욱 나에대해 걱정만 커져갔고



결국은 엄마의 친구분을 데려오시게된다.(집안대대로 신내림을 받은 집안이나 엄마의 친구분은 신내림을 받지않으셨다.)





엄마친구분께서는 평소에는 신내림을 받지않다가  잠에서 막깨시거나 술에 취하시면 신내림을 받은사람처럼



막 방언을 터트리셨는데 그날에는 술에 취한채로 나를 바라보셨다.





엄마친구분께서 물어보는대로 대답했다.





" 어디에서 말소리가 들리니? "



" 집안에 어디있건 말소리가 들리는데 제 방에있을때 더욱 잘들려요.."



" 한번 네 방에 들어가서 있어보렴"



무서웠지만 혼자 방안에 들어가있었고



앉고 3~5분이 지났을까



엄마친구분께서는 갑자기 사투리 비슷한말로 말문이 트이셨다.







갑자기 이런미친!! 어떻게 이런일이  등등 욕과 두려움섞인 놀란말들을 내뱉으시며



얼른 나를 방에서 꺼내오셨다.





놀란나는 울음을 터트렸고



내가 울음이 그치고 시간이 지났을까



엄마친구분께서는 엄마에거 말씀하셨다.





주변에 안좋은 지역이 있거나 흉흉한 소문있었던곳이 있었냐는것이다.





엄마는 무서운 표정으로 진지하게 고민하셨지만 특별히 그런건 없었다고 답했고



같이 있던 누나가 한마디했다.





이모.. 저쪽에 무덤있어 무덤





엄마친구분께서는 사색에 질리셨고





우리와는 약간 떨어진곳에 엄마를 데려가 말씀하셨다.





"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네 아들 주위에 귀신들이 꼬인다 한두개체가 아니야..."





그분이 말하시길





내가 매개체가 되어 귀신들이 계속 꼬인다는것이다.



내가 듣는 빠른 속삭임의 혼합체들은 한두명 귀신의 속삭임이 아니였던것



게다가 환청까지 들릴정도니  심각하다고 하셨다.



감당하지못할거라고







엄마는  귀신과같은 미지의존재들을 안믿으셨지만



1년도안된 사이에 나에게 일어나는일들이 너무 해괴망측한것들뿐이셔서



패닉이 오셨고





아버지와 상의는했지만  실질적으로 엄마와 아버지가 느끼는 생각과 감정이 달랐기에



난 그대로 2주가량을 더 방치되었다.





누나에게는 전혀없는 현상이였고



오직 나에게만 들리는 환청과 이상한 느낌들로 인해



학교도 가지못할만큼 엄청 예민해지고 불안감에 휩쌓였고



결국엔 엄마친구분을 통해 무당을 찾게된다.





무당은 일단 상황을 보고 금액을 판단한다고 했고



집에와서 내가하는 행동과 방을 보더니





혼자서는 절대 못한다고 엄두를 놓으며



기억나기엔 그때 당시에 350만원을 받았던것같다.







그 무당혼자서 하는게 아닌 무당 6명이서하는



귀신쫓는굿을 하게되었다.





내방 창문밖에서 굿은 이루어졌고





남들은 어떨지모르겠지만 티비나 영화의 매개체가 아닌



실제로 굿을 처음으로 보았고



굿의 현장 중심에는 내가 울먹이며 앉아있었으며





무당들은 이상한 말들을 내뱉으며 의식을 시작했다.







솔직히 내가 느꼈던것들에 비해 무당들이 하는 의식은



별거없었고 뭔가 안하느니만 못하는 느낌을 강하게받았다.





그렇게 울먹이며있다가 시간이 지나니 무당6명이 하는 행동들을



여느아이처럼 신기하게 구경하고있는데





갑자기 무당6명이 거의 동시에 나를 바라보며





거의 3주동안 들려왔던 그 한꺼번에 쏟아져나오는 그 속삭임들을 내뱉는게 아닌가..





무당6명이 광견병걸린 개처럼 침을 질질흘리면서 속사포같이 그 등뒤에서 들려오던 소리들을



말하는데...





어린나이에 감당할수있는 상황이 아니였다.





기절한건지 내가 잊어버린건지 그 뒤의 부분은 기억이안난다.





단지 그 굿이후로 환청이 안들려왔다는것은 확실하다.







내안의 무언가 봉인된것처럼



아무일없이 조용해져버린



고요한 하루하루가 나에게 찾아왔다.





한동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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