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담흠사에는 동자승들도 많았는데 가장 불심이 깊은 문의(文意)라는 동자승이 있었습니다..
문의는 13살의 나이에 불법을 다익히고 산에서 면벽 수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문의가 백월산(지금의 경북 월성군 천북면 화산리 근처에 있는 산) 동굴에서 살면서 수련을 하고 있는 데 어느날 밤 하얀 옷을 입은 아름다운 여인이 찾아와 시를 읊으며 문의를 유혹 했습니다..
"행지일락천산모(行遲日落千山暮)
가는 길에 해 저물어 첩첩산중 어두워서
로격성요사린(路隔城遙四隣無 )
읍내와 마을이 어디인지 인가도 없사오매
금일욕투암하숙(今日欲投庵下宿)
암자의 처마끝을 빌려서 이 밤을 지내올까 하오니
자비화상막생진(慈悲和尙莫生瞋)
자비하신 스님께서 화내지 마시고 부디 허락하소서"
문의는 그녀를 거절 했지만 그녀가 계속 부탁하자 그녀를 동굴 안으로 들어오게 합니다..
그리고 뭔가 알수 없는 매력에 의해 여인을 안고 맙니다..
문의가 자신의 한일에 충격을 받고 쓰러져 있는데 여인이 말하길
"전 사실 산사람이 아니라 낙랑공주입니다..
호동왕자에게 속아 자명고를 집안을 배신하고 아비에게 억울하게 죽었으니
이 영혼이 저승에도 가지 못하고 구천을 해매고 있었으나
독신한 스님의 기운을 받으면 저승으로 갈수 있사오니
소녀를 도와 주소서.."
문의는 여인의 말을 듣고는 이왕 버린 몸 여인을 도와 주고자 합니다..
그후로도 낙랑공주는 밤마다 찾아와 문의을 몸을 탐하고 문의의 몸은 점점 말라 갔습니다..
게다가 그녀가 가고 난 후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고 몸에서는 비린내가 났지만 문의는 그녀를 버릴수가 없었습니다..
어느날 낮잠을 자고 있는 문의는 한 핏발 서린 눈을 한 노인이 와서는 정신을 차리라며 자신의 뺨을 때리는 꿈을 꾸고는 잠에서 깹니다..
그리고 얼굴을 씻기 위해 냇가로 가서보니 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엔 빨갛게 뺨 자국이 나 있었습니다..
문의는 예사꿈이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그날밤 낙랑공주가 찾아오자 문의는 그녀를 오지 못하게 합니다..
낙랑공주가 아무리 유혹을 하고 애원을 했지만 문의는 요지부동 이였습니다...
그러자 여인의 모습이 흉악하게 변하더니 거대한 먹구렁이로 둔갑 합니다..
그것을 본 문의가 기겁을 했고 먹구렁이는 문의에게 달려 들었습니다..
그 순간 거대한 호랑이가 나타나 먹구렁이와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두 맹수의 싸움은 치열하게 전개 되었으나 호랑이에게 불리해졌습니다..
갑작스런 사태에 넋을 잃고 있던 문의는 정신을 차리고는 자신이 쓰고 있던 나무 가사(스님들이 가지고 다니는 지팡이)를 구렁이에게 던졌고 가사에 민간에 찔린 구렁이는 그대로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문의가 호랑이에게 가까이 가자 호랑이는 노인의 모습으로 변했는데
바로 전에 꿈에서 문의의 뺨을 때린 노인이였습니다..
"어리석은 지고..미륵이 될놈이 살생을 저지르면 어찌하누.."
호랑이 노인의 나무람에 문의는 고개를 숙였으나 곧 궁금항걸 물었습니다..
"영감은 누구신데 절 도와준거고 저 낙랑 공주가 어째서 뱀의 화신이 된겁니까?.."
"허 순진한 놈이구나 낙랑 공주는 비록 가문을 배신하고 아비한테 죽었지만
호동 왕자가 그녀를 따라 죽고 뮤휼
(대무신왕-고구려 건국왕 주몽의 손자로 후에 제후들을 통합 부여를 멸망시키고 대소왕을 죽입니다..
그리고 한나라가 세운 성들을 몰아내고-낙랑도 그중 하나-을 몰아내고 고구려의 기틀을 마련 합니다)
이 영혼 결혼식까지 치러줬는데 뭐가 아쉬워서 원귀가 되었겠느냐..
저건 당나라에서 보낸 요물이다.."
"예? 당나라에서 왜 저에게 요물을 보낸단 말입니까"
"천랑성(天狼星-시리우스 [Sirius]) 이 뜬날 태어난 아이가 미륵의 후신이 된다는 예연이 있었느니라..
당나라는 달마의 영향으로 불교의 원주 노릇을 하고 있는데 미륵의 후신이 태어나는건 달갑지 않은 일이기에
널 죽이기 위해 이 요물을 보낸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산의 산신으로 너 아비와의 약속 때문에 너를 몰래 지켰느니라..
그런데 너가 살생을 저질렀으니 이게 다 나의 실책이로다..
그 요물을 빨리 눈치 챘어야 하는건데.."
노인이 한숨을 쉬었지만 문의에게 귀가 뜨이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예 저의 아버지를 아십니까? 제 아버님이 누구 입니까?"
"하아..이왕 이렇게 된거 다 말해주마..
너의 아비는 고구려의 장수 '장벌한(張罰韓)장군' 이니라..
너의 아비는 고구려가 망한후 이곳에서 수련을 하며
너의 할아버지를 죽인 당나라 장수 '설인귀'에게 복수 하고자 수련을 쌓다가 나랑 인연을 맺었단다..
그후 한 여인과 정을 통해 너를 낳고는 너를 절에 맞기고는 설인귀를 찾아갔지만 생사대결중 애석하게도 설인귀에게 죽고 말았다.."
노인의 말을 들은 문의의 몸은 분노로 떨려 왔습니다...
"제가 기필코 설인귀의 목을 배겠습니다.."
"아서라..설인귀는 나이도 많이 먹은데다가 너 아비와 싸우다 입은 상처로 죽고 말았다.."
"그럼 전 어떻게 합니까..
아비를 죽인 원수도 벌써 죽어 원수도 갚지 못하다니 이래서야 어디 산목숨 이라 할수 있겠습나까?"
문의가 울음을 토하며 소리치자 노인의 문의의 뺨을 때리며 말했습니다..
"어리석은 놈.너 애비의 원수가 어디 설인귀 뿐이냐..
너의 원수는 간안한 당나라 놈들이다..게다가 설인귀의 아들인 설숭도 멀쩡히 숨을 쉬고 있는데 너놈은 벌써 죽으려고 드는구나?.."
노인의 꾸짖음에 문의는 정신을 차린듯 자세를 바로 하고는 노인에게 가르침을 부탁 합니다..
노인은 자신의 몸에서 붉은 구술을 구렁이의 몸에서 하얀 구술을 꺼내서 문의에게 내밉니다..
"천랑성의 아이는 미륵이 될 상이지만 반대로 대살성이 될 상이기도 하다..
이건 나의 내단과 저 요물의 내단이다..
이걸 먹으면 너는 피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그리고 먹지 않길 원한다면 내 신령의 권한으로 이곳에서의 일을 잊게 해주마.."
문의는 말없이 내단을 받아 듭니다..
"이것이 너의 길이라면 말리지 않겠다..
우선 내단을 취해 수련을 하고 당나라로 가서 발해의 장수 양무성을 찾아라.."
노인이 이말을 하고는 그 자리에서 사라지자 문의는 절을 하며 생에 마지막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소년이 몇년을 수련한 후 당나라로 가서 대조영의 손자이자 발해의 왕자인 대무예를 만나 발해의 수군을 만들고(발해는 고구려와 돌궐족이 세운 나라라 수군이 없었습니다) 당나라의 현종때 벌여진 전투에서 당나라의 장수 흑설귀 설숭(설인귀의 아들)과 안녹산(후에 안녹산의 난을 일으킴), 철쌍비들을 물리치는 활약을 하고 당나라의 영토 3/1을 점령한 다음 발해의 영토를 7배나 넓힌 발해의 명장 장문휴(張文休)장군 입니다..
1차 출처 루리웹 백택 님
2차 출처 오유 gerrard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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