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까지 나는 무언가를 느끼지도 보지도 못한채
평화롭게 자랐다.
귀신과 몽유병때문에 활달한성격에서 소극적 내성적으로 바뀐 나를
2~3년이라는 기간동안 순수하다못해 백지같은 친구들이 나를 다시 웃게만들어줬고
시골이라그런지 1학년때 만난 친구들이 4학년까지 계속 같은반이여서 더욱 좋았다
시골이라서 놀거라곤 자연과 친구들끼리의 놀이밖에 없었던 시골(컴퓨터가 있는 유일한곳은 학교 컴퓨터실이였다.)
친구들과 논밭에 들어가 올챙이도 잡고 과학실험때 할 해부용 개구리를 직접잡기도하고
메뚜기를 잡아 가지고 놀다가 튀겨먹기도하고
흔히들 어릴때 많이하던 아이스께끼! 예끼!(유후~)도 하고 놀고
용감한 애들끼리 뱀을 찾아나서서 죽이고 놀기도 하였다.
그래도 가장 재밌었던건 역시 술래잡기나 숨박꼭질이였다.
항상 장소는 학교아니면 학교에서 뒷산 야채밭까지였고
우리들은 신나게 놀았다.
하지만 노는장소가 항상 학교근처이다보니 우리들은 더이상 신선한 숨을장소가 없었고
고민을 하게된다.
그러다가 여자친구가 갑자기 번뜩 떠올랐다는 듯이 제안을 한다.
\" 아! 우리 거기가자 옛날에 우체국같은곳이랑 흉가들있잖아!!\"
그렇다 우리마을에는 옛날 한국전쟁당시에 만들어지고 안써서 버려진 여러 흉가들이 있었고
버려진 우체국과 목욕탕도있었다.
아니나다를까 한창 호기심이 왕성한 친구들은 거절의 의사를 밝히는 이는 없었고
나도 설마 무슨일 있겠어라는 생각으로 친구들을 따라갔다.
학교에서 약 애들걸음으로 10분은 걸어야지 나오는 흉가터에 도착했다.
시계를 확인해보니 오후2시였다.
하지만 한창 밝은 시간임에도 흉가터 주위는 음산하고 크고 높은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어
서늘함이 느껴지는 어두운 공간이였다.
우리들은 겁도없이 망가진 집들 안과 밖을 돌아다니며 손만건들여도 벽이 부서지는 벽을 부수며 놀았고
바닥에 떨어진 여러 집기들을 장난감칼 또는 공처럼 치고 차고 놀았고
버려진 목욕탕안에선 애들끼리 옹기종기 앉아 괜히 목욕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했었다.
그런데 한 여자친구가 난데없이 울음을 터트렸다.
무서우니 그냥 집에가자는것..
같이 신나게 놀다가 왠걸.. 급 울음을 터트린 친구덕분에
애들은 그 친구를 달래주기 바빴다.
나도 달래주는 아이중에 한명이었다.
그 여자친구는 우리집 아래 산입구쪽에서 사는 아이였기때문에
평소에도 다른친구들보다 더 가깝게 지냈었고
울음을 그치지않아 그애를 안아주며 달래주고있었다.
아라 : \" 흑..!.. 흑.. 계속 돌아다녀 무서워..\"
나 : \" ? 무슨말이야?!\"
갑자기 그친구는 작게 혼잣말을했고
그때의 나는 무서워라는 말만들었을뿐 앞의 말을 못들어서
다시 되물었다.
나 : \" 뭐가 무섭다는거야 아라야?\"
아라 : \" 몰라... 자꾸 우유같은것들이 돌아다녀 우리 집에가자 응? 흑..\"
아라의 말을 이해하는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않았다.
무언가를 보았다는것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고 있는 상황
갑자기 예전의 어릴때의 내 모습이 떠올랐고
아직 상황파악이 안되는 친구들과 달리 나는 엄청 긴장되고 행동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보았던 노란상의의 그 사람처럼
내가 들었던 환청을 친구들도 당하게 될까봐
너무 무섭고 두려웠고
나는 소리쳐도 친구들이 밖으로 안나갈까싶어서
옆에있는 나무막대기를 들어 아라를 놔두고 친구들을 다짜고짜 때리기 시작했다.
나 : \" 맞기 싫으면 빨리 나가! 나가라고!\"
친구들은 갑자기 내가 공격하면서 미친듯이 소리치니까
시험케이스로 괜히 나한테 맞은 두 친구는 울면서 뛰쳐나갔고
그뒤를 따라서 친구들도 뛰쳐나갔다.
일단 다수를 내보내고
우리도 나가야했기에
울면서 다리에 힘이빠진 아라를 안아서 급히 나갔다
흉가터를 벗어나는데에는 그리 오래걸리지않았고
나가면서도 우리에겐 아무일도없었다.
아직도 울고 어리둥절한 친구들에게
안에 이상한 짐승소리가 들려서
빨리 밖으로 나가게할려고 그랬던거라고 설명을했고
그런 어리숙한 거짓말에도 친구들은 믿어줬다.
아라와 함께 손잡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드는 생각이 있었다.
친한친구가 내가 보았던 비슷한것을 느낄수있다는것...
그럼.. 혹시 아라도 내가 보았던 그 노란상의의 그사람을 보진않았을까
그사람은 아라가 사는 집 에서 멀지않은 길에서 보았으니 말이다..
나 : \" 아라야 혹시 밤에 집밖에 나가본적있어?\"
아라 : \" 우웅... 없는거같은데.. 아!\"
나 : \" 어? 있나보네 \"
아라 : \" 응! 강아지 밥줄려고 나가기도 해! \"
나 : \" 그럼 혹시.. 차길에서 사람본적은 있어? \"
아라 : \" 응! 강아지 밥줄려고 보면 항상 강아지들이 짖고있어서 개들이 짖고있는곳 보면 항상 어떤 아저씨가 지나가드라?
근데 그 아저씨 맨날 불러도 대답이없어 밤에 어디 일가시나봐\"
나 : \" 그....그럼 그 아저씨 입고있는 옷색깔도 봤어?.....\"
아라 : \" 응 항상 노란색옷 입고계시던데? 근데 너도 그 아저씨알아?\"
그말을 끝으로 우리는 각자 집으로 들어가게해줄
산길입구까지 도착했지만
걸어가지못했다.
괜히 내가 아라에게 우리끼리 울 아빠 올때까지만 놀자라고 꼬드겼고
아라는 내 속도모르고 같이 재밌게 놀아줬다.
물론 다신 그 아저씨를 보아도 부르지말라는 말도 해줬다.
시간이되어 아버지가 퇴근길에 우리를 발견해여 차로 각자 집으로 이동했고
나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방에서 잘려고 누었을때는 왠지모를 느낌에
환청사건 이후로 내안에 봉인된 무언가가 깨지는 느낌이였고
무심코 방 창문밖 숲속을 바라보았을때 들리진않았지만
소름끼치는 웃음소리를 들었던것같다.
나에게 2번의 공포를 선사한 노란상의아저씨를 뒤로하고
그냥저냥 특별한일없는 하루가 지속되었다.
평일은 학교갔다와서 아라랑(집아래에 사는 여자친구) 아라 동생이랑 놀고
주말에는 부모님이 장사하시는 경마장에 가 일을 도와드렸다.
그러다 한주는 큰이모 가족과 우리가족이 절에 가게되었다.
집에서는 그리 멀지않은 거리였던거같다.
외가쪽 어른들께서는 천주교나 교회를 다니시는분은 없었기에
절에 자주가는 편이였고
절에가면 맛잇는 나물비빔밥도 먹을수있어서 나도 가는걸 좋아했다.
어릴때부터 항상가던 절이아닌 처음보는 절에 가게되었고
어른이된 지금에도 어릴때의 기억을 되짚어보면 규모가 상당히 컷던 절로 기억된다.
나는 사촌누나의 손을잡고 여느 시골아니처럼 방방 뛰어다니며 절을 누볐다.
한시간정도가 지났을까 대충 절의 지리는 익혔기에 혼자 절 구경을 한다고 가족들에게 말했고
나는 엄마에게 절안에서만 돌아다니라는 허락아닌 허락을 받아냈고
신이나서 본격적으로 이곳저곳을 탐방하고 다녔다.
어른들이 공양하는것도 지켜보고 계단아래쪽의 서로 마주보고있는 크고 무서운 불상들도 구경하고(왠지모르게 보고있으면 안정감이들었다.)
머리카락이 하나도없는 스님들을 보며 스님들을 따라다니기도했었다.
그러기를 몇분이 지났을까
그 큰규모를 자랑하는 절 가운데에 위치한 건물에서 뭔가 염불을 외는 소리가들렸고 자연스레 나는 호기심을 느끼고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건물안에는 등불에 이상한 명찰같은 것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었고
스님들은 긴 방석위에서 절을 하고 계셨다.
향냄새와 조용조용하면서도 우렁찬 염불외는 소리
경건한 스님들의 절
화내는거같으면서도 모든걸 포용하겠다는 미소의 불상을 보면서
지금도 느끼질못하는 야릇한 몽환감에 빠져서 넋을 놓고 그 의식을 지켜보고있었다.
넋을 놓고 지켜보고있는데 머리위에서 묵직한 무게가 느껴졌다.
스님 : \" 허 무슨 어린애가 그런표정으로 보고있었느냥~? \"
스님은 내 눈높이를 맞춰주실려고 하신건지 친근감있는 말투로 말을 건네오셨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몽환적인 기분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있었고
대답도 하지못하고있었는데
스님은 희미하게 웃으시면서 내머리를 쓰담고계셨다.
좌우로 한 두세번을 쓰담으셨을까 갑자기 머리위에서 묵직함이 사라지며
엄청큰 목소리로
여기가 어디라고!!!!!!!!!!!!!!
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순간 몽환적인 기분에서 확 빠져나왔고
무슨일인가 싶어서 스님을 바라보니
항상 침착하고 경건한 자세의 스님이 아닌
분노로 가득찬 스님을 보게되었다.
스님은 내게 물었다.
스님 : \" 애야 혹시 뭔가 몸이 안좋거나 불편한곳이 있느냐? \"
갑작스런 스님의 물음에 바로 대답하지는 못하였고
불편하다면 뭔가를 느끼고 듣는 그 이질감뿐이였기에
나는 말하였다.
나 : \" 어느날부터 이상한소리를 듣고 엄마아빠가 못보는 사람을 봐요 \"
그말을 들은 스님은 바로 우리 부모님을 찾았고
결국은 내가 발로뛰어서 부모님을 모셔왔다.
그러곤 스님께서 하시는말씀이
스님 : \" 아들이 이상한걸 듣고 본다는걸 아시고 계십니까? \"
엄마, 아빠: \" .... \"
뜬금없는 물음에 당황하신 부모님 엄마가 먼저 말씀하셨다.
엄마 : \" 알고있죠.. 얼마전에 그것때문에 무당을 쓰기도 했는걸요 \"
스님 : \" !! \"
스님께서는 매우 놀란 표정이셨고 나를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보고 계셨다.
스님 : \" 귀신쫓는 굿을 하신거같은데 그 굿이 귀신을 쫓는 굿이 아닌 아드님을 더 찾게되는 굿이 된거같군요.. \"
그말을 들은 부모님은 동의를 하지못했다.
나도 그말에는 동의하지못했다.
분명 그 굿을 한뒤에 나는 환청과 이질감을 느끼지 못하였다.
흉가에 갔다온뒤로 뭔가 오싹한 기분은 있었지만
그건 겁이많은 아이들에게도 있는 느낌이니 별 생각도없었고 말이다.
다시 말씀하시길
스님 : \" 귀신을 쫓게되는 굿과 천도제는 다릅니다. 저도 퇴마사는 아니지만 실제로 빙의나 여러가지 이상현상으로 법력높으신 스님께서
천도제를 올리지만 그 천도제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올리기에 더 확실한 방법인 방면에 무당이 하게되는 굿은 천도제와 다른
1명에서 많게는 수십 수백 수천을 대상으로 하는 귀신 또는 원혼귀에게 원혼을 달래는 굿이 되는데 실제로 그렇게 확실한 명수를 가지고
굿을하는 신기있는 무당은 거의 없으며 아드님에겐 그 굿이 귀신들에게 아드님을 더 또렷이 나타내게 주는 굿이 되버린거 같군요... \"
당시에 내머리로는 이해한건 그말이였다 결국은 그 굿이 나를 귀신들에게 더 알려주는 의식이였다는거
결론은 그거였다.
나 : \" 그치만 아저씨 그 무당들이 오고 간뒤에는 특별히 이상한게 없었어요!! \"
스님 : \" 그렇다면 다행인데 애야.. \"
스님은 부모님을 향해 다시 말했다.
스님 : \" 지금은 그냥 아이같은 원혼들이 아드님 주위에 있는거같지만 말씀드렷듯이 아드님은 귀신들에게 아주 잘보이는 존재가되어서
언제 어디서고 원한쌓인 귀신이 달라붙게될지 알수가없군요.. \"
당시의 내 머리와 나이로는 굿이 효과없었다는 말만 이해를 했지 위의 문장을 이해하지못했었다.
확실한건 부모님의 바닥끝까지 추락된 표정을 보고
나에게 안좋은 일이 생길꺼라는것은 알고있었다.
큰이모와 이모부 부모님은 나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을했고
큰이모와 이모부는 처음듣는 이야기에 진절머리를 치셨고
진지한 엄마의 얘기에 차츰 동화되어 반쯤은 현실로 받아들이셨다.
그뒤로 나는 무당이 아닌 법력높은 스님분들께 찾아가 상담을 받고
제를 올릴것을 부탁하였다.
겁이 잔뜩 먹은 우리 가족은 못할것이 없었고
나는 나대로 다시 예전의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돌아가고있었고
다시 시작되버린 뚜렷한 말소리를 듣게되었고
낮 시간이 틀림없는 시간임에도 이질적인 느낌과 스산한 느낌을 받았으며
어릴때 보았던 산입구 근처에 있던 그 노란상의 아저씨는
외식을 하고 돌아온 밤
집앞에서
멀지않은 밭에
내게 뒷모습이 아닌
고개를 하늘로 치켜든 앞모습을 보여주었고
나는 하루하루를 환청과 한기를 느끼고
심각한 우울증 증상을 겪으며
보내게 되었다.
출처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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