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는 메텔이 있다.

그 왜, 있잖냐 은하철도999에 나오는 철이랑 같이 다니는 메텔 말이다.


그 얘는 가끔식 학교에 길쭉한 모자를 쓰는데, 그 모자가 꼭 메텔이 쓰는 모자랑 비슷해서 그래서 메텔이라 불린다.

뭐...그것말고는 달리 특징이 없다.


공부를 잘하는것도 아니고,웃기거나,조용하거나,그냥 지나가는 사람에게 \'여고생\'이란 이미지를 떠올려보라고 하면 떠올릴법한 그런 여자얘다.


음...굳이 특징을 잡아보라고 한다면,그 애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를 하고 있었는데,그 머리가 정말 이쁘다.

우리 학교가 두발 자유라서 그 애처럼 긴 생머리를 하고 있는 여자얘는 많지만, 그 얘만큼 이쁜 생머리는 없다.


뭔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을 가지고 있는 생머리라고 해야 할까?


또 그 얘는 가끔씩 학교에서 남자친구를 사귀는데,
그 남자 친구라는게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대로 봐줄만한 얼굴을 가지거나 성격이 좋은,
그런 얘가 아니라 뭔가 좀 모자란,꼭 구석에 찌그러져서 애니만 볼것같은 그런 얘하고만 사귄다.


뭐...취향은 존중...이라는 말도 있으니까, 내가 그렇게 신경쓸 일은 아니지만.


아. 맞다! 그 얘의 남자 친구 이야기를 하니까 또 생각난것이 있는데, 그 얘는 항상 남자친구를 바꿀 때 마다
그 메텔이 쓰는, 메텔 모자를 썻는데 아마,남자 친구가 바뀐 기념으로 쓰는 모자...일려나?


뭐...그것도 내 알 바가 아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였다.


나는 평소처럼 자습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이였다.

집에 거의 도착할 때 쯔음, 갑자기 학교에 두고 온 mp3가 생각나서 다시 학교에 가게 되었다.


나는 자습을 10시 30분까지 한다, 그리고 내가 학교에서 집까지 가는데 그 시간이 30분이 걸린다.

그러니 10시 30분에 학교를 떠나 집에 거의 도착했지만, 학교에 두고 온 물건이 생각나 다시 학교에 들어왔을 때, 그 시간은 11시 30분이 된다.


거의 자정이 다 되는 시간이라,그냥 집에 갈까 하고 고민했지만,나에게는 엄청나게 중요한 물건이엿고
게다가 지금 mp3를 가지고 오지 않는다면 이따 잠잘 때, 불안해서 엄청 잠을 설칠 것 같기 때문에 다시 학교로 오게 되었다.


잠시 내 이야기의 설명을 돕기 위해 우리 학교의 구조를 설명하겠다.

우리 교실은 2층에 있었고, 내가 학교 안으로 들어간 그 유리문은 1층 학교 중간에 위치해 있다.

유리문 바깥으로 나가면 운동장이 있고, 그 운동장을 쭉 가로질러가면 교문이 있다.

그 유리문 맞은 편에는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계단 오른쪽 방향에는 교무실,왼쪽 방향에는 교직원 전용 화장실이 있다.


자정이 다 되가는 시간이였지만 교문은 닫히지 않았고,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유리문도 잠겨있지 않았다.

학교 안은 당연히 불이 꺼져있었다, 그래서 어둡고 무서워서 불을 키기 위해 벽면을 더듬어 스위치가 어디있나 하고 더듬어 보았는데,

암만 더듬어 봐도 스위치는 커녕 스위치를 닮은 물건도 못 찾아서 어쩔 수 없이 휴대폰 불빛으로 어둠을 밝히며 우리 교실을 향해 올라갔다.


처음엔 작은 소리에도 가슴이 덜컹덜컹거려 바지에 오줌을 싸지 않을까? 하고 걱정될 정도로 무서웠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 조금씩 어둠에 익숙해지니,꼭 내가 무슨 오지 여행을 떠나는 그런 사람 같아 묘한 흥분감이 내 몸을 감돌았다.


교실에 도착해서 교실 앞 복도에 구석진 자리에 위치한 소화기 뒤편에서 열쇠를 꺼낸 나는 교실 문을 잠그고 있는 자물쇠를 연다음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교실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나는 내 자리를 어렵지 않게 찾아서 내 서랍에 있는 mp3를 찾을 수 있었다.
나는 다시 교실을 나와 문을 잠그고 열쇠를 원래 있던 자리에 가져다 놓은 다음,아까 내가 학교 안으로 들어갔던 그 유리문 쪽으로 갔다.


집으로 가기위해 계단을 내려가던 나는 교직원 화장실에 불이 켜져있는걸 보고 흠칫했다.


우리 학교의 화장실 조명은 센서형이라 화장실에서 사람의 움직임을 센서가 감지하면 불이 켜진다.
그러므로 지금 화장실에는 몇명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있다는거고,
그 사람이 대체 무슨 목적으로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이 학교에 남아있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있다는건 정말 깜짝 놀랄만 한 일이다.


\"...나 있지,자살할까 고민한 적도 있었다\"


갑자기 교직원 화장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선생은 아닌것 같고 우리 학교 학생인것 같다.


지 혼자 뜬금없이 혼잣말을 할리는 없고,누군가와 같이 있다는 소리인데 과연 이 시간에 학생이 무슨 이유로 여기에 온 걸까?

그리고 자살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지 않을 수가 없다.


나는 벽에 몸을 바짝 붙인다음 교직원 화장실로 움직였다.

그리고 적당히 가까워졌을 때 나는 고개만 살짝 내밀어 화장실에 누가 있는지 확인을 했는데,

메텔과 그녀의 남자친구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어이없는 이유지, 고마워\"


남자친구는 묘하게 얼굴이 붉어있었는데, 아아... 메텔을 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을것 같다.

메텔의 모자와 머리에 희뿌연 끈적끈적 해보이는 무언가가 달라붙어있었는데, 아...짜증난다


이것때문에 계속 학교에 남아있었던 거냐?


섹스는 집에서 하라고.


너희들이였나? 화장실 쓰레기통에 콘돔을 버린게... 섹스를 하든 말든 내 알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할 거면 좀 티안나게 집에서 해줬으면 좋겠다.

그건 그렇고 아직 고등학생인데 섹스라...


뜨겁네 너희들... 뭐, 요즘은 초등학생도 아다뗀다는 소리도 있는데 뭐...상관없으려나?


남자는 거울을 보면서 손을 씻고 있었고 메텔은 그런 남자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교복 치마 뒷주머니에 무언가가 있는지 자꾸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있지.. 너랑 사귀는 남자를 보면서 내 차례는 언제 올까,하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정말 날 선택해줘서 고마워\"


자랑 아냐 등신아... 나는 그런 남자를 한심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남자는 메텔에게 되도않는 소리를 계속 지껄이고 있었고,
그거에 질린 나는 슬슬 집에 갈까-하고 고개를 내빼려던 순간 메텔이 뒷주머니에서 꺼낸 날카로워 보이는 무언가로 남자의 목을 찔렀다.

그 왜, 영화에서 보면 날카로운 것으로 목을 찌르면 피가 이리저리 튀었다.
영화와 달리 현실에서는 목을 날카로운것으로 찌르면 피가 튀는 대신 핏줄기가 목을 타고 바닥으로 흘러내리는데,

메텔은 남자의 얼굴을 세면대에 처박아 피가 바닥에 흘러내리는걸 막았다.


그걸 보니 메텔이 이런 일을 한두번 한게 아니라는걸 나는 본능적으로 깨닫게 되었다.


세면대에는 남자의 피가 계속 고였고,피가 넘칠것 같을때 메텔은 이때까지 자기가 쓰고있던 모자를 벗었다.

그리고 나는 무의식적으로 숨을 들이켰는데,그 이유는 모자안에 있던게 커다란 혹이였기 때문이였다.


그 혹의 색깔은 검붉은 색이였고,입같은게 혹의 여려군데에 박혀있었는데 메텔이 그 혹을 피가 넘칠것 같은 세면대에 집어넣자, 그 혹은 굉장한 소리를 내며 남자의 피를 빨아들였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무서워 바지에 오줌을 지렸고, 나 역시 그 남자처럼 될것같아 두려워 그 자리를 도망가려고 했다. 하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서 얼마 못가 복도에 넘어졌고 그 뒤로 메텔이 오고 있었다.


메텔의 머리에는 혹이 없었다.

그리고 그 긴 생머리는 묘한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같은게 들어있는것 처럼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진체 메텔의 그 긴 생머리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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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남자친구 좀 일찍 바뀐거 같지 않냐?\"


\"어. 그렇네 후후...너 희망을 가져라\"


\"...? 야 그게 무슨 소리냐? 난 저런 이상한 모자나 쓰고있는 여자가 가까이 다가올 만큼 그렇게 못생기거나 음침하게 생기지 않았다고\"


\"그야... 그건 모르지, 내가 보기엔 제, 좀 멀쩡하게 생겼는데 메텔의 남자친구잖아\"


남학생 둘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둘은 메텔과 남학생이 사이좋은 모습으로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뒷 모습만을 보고있지,

앞 모습 그러니까 남자는 금방이라도 죽을것 같은 공포에 찌든 표정을 하고있고
여자는 그런 남자를 맛있어 보인다는 표정을 하고있는 그런 기묘한 표정을 보지못하고 있다.


예전에 썻던 글 봤는데 내가 봐도 졷노잼이길래 지금 다시 써 봄,
근데 이것도 마음에 안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