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 끝도 없이 무덤을 파내다
어느 한 서린 영혼이 그 자리서 서서
누군가의 죽음을 기다리길 바랬다.

그리고 그는 나약했기에,
어느 누구든간에 그 야산에 묻힌 그 언덕에
숨길 수 없는 분노로 그 무덤은 손쉽게 파졌다
훗날 영원히 고통 받으라는 열망으로서

하지만, 그들조차도 결국 그러라 지시를 받고
그저 사회에 순응하는 어느 한 인형처럼 들어설 뿐이다
그러다가 결국 그에 반항하는 나약한 인간은,
최면에 빠지지 않았기에

결국 그는 손쉽게 잊혀져만 갔다.
이름도 없이, 어느 형태조차 잊혀진 투명인간처럼
혹은 단지 악명높은 어느 한 괴물로서
잊혀져만 간다

그리고 그가 편안히 쉬는 무덤은
어느 누구도 제지하지 않고
결국 수없이 파헤쳐 흔적도 없이
그리고 그걸 보고 그는 그 사회가 죽기를 바랬다

그러나 어느 한낱 나약한 인간은
결국 소원을 이루지 못 하고
다시 무너져버릴 무덤을 다시 만들 뿐이다
그리고 다들 그걸 비웃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