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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날들>

오늘은 날이 춥습니다
외투를 입고 집을 나섭니다
나를 쳐다보는 사람들
나도 그들을 바라봅니다
아, 잊을 수 없는 날들

아침의 지하철은 북적입니다
발 디딜 자리 하나 마땅치 않습니다
무선 이어폰을 귀에 꽂습니다
오늘도 같은 노래를 듣습니다
아, 잊을 수 없는 날들

왕십리역이 가까워집니다
이제 앉을 자리는 충분합니다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
나를 원망하는 사람들
아, 잊을 수 없는 날들

종착역을 알리는 소리
사람들은 혼비백산해 줄을 섭니다
창문을 두드리는 사람들
머리칼을 쥐어뜯는 사람들
아, 잊을 수 없는 날들

문이 열립니다
그토록 고대하던 문이 열립니다
아, 후회가 밀려옵니다
사람들은 내게 절을 올립니다
아, 잊을 수 없는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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