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난 멍청하고 머리나쁜 새끼가 제일 싫다면서

 

 가장 열심히 글쓰는 학생을 사람 취급도 안 해

 

 너같은 애가 왜 글쓴다고 설치냐며 아는 사람 벽돌 공장 있으니까 소개해줄테니 거기서나 일할래? 이러면서 과제는 쳐다도 안 봐

 

 근데 가장 노는 새끼들 몇몇은 개발새발로 써 가도 재능있다고 칭찬해 줘

 

 섹스로 시작해 섹스로 끝나는데도 청춘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칭찬해줘 교수새끼도 걸레같은 놈인가

 

 학과장이라서 피할 수도 없었지 끔찍하지

 

 공부는 노력으로 하는 게 아니라 재능으로 하는 것이며 노력으로 공부하는 건 두 배로 욕먹는 짓이란 걸 그분 덕에 깨달았지

 

 시인 소설가 꿈꾸며 들어온 사람중에 이런 인간 만나서 펜을 부러뜨린 사람이 한둘이 아냐

 

 그런데 그렇게 해야 한대 결국 가장 농땡이 피우고 잔머리 굴리며 인간성 상실한 새끼들만 등단하고 나중에 교수따라 교수질허네

 

 문예지나 문학 잡지에 이름 보이는 선배 동기 후배 새끼들 다 좆같은 새끼들만 잘되고 방구석에서 열심히 글만 쓰고 책만 읽던 문청들은 재능없고 머리나쁘고 무능해서 글밥 먹더라도 누구도 문단에 이름도 안 보이지

 

 문학은 나쁜놈만 하는 거라고 몸소 실천하던 그 교수님 그를 따른 이들 진짜 문학은 나쁜놈 잔머리 굴리는 새끼들만 하는 거야

 

 착하고 성실한 사람은 살 수 없어 꿈꾸는 식물은 다 말라비틀어져 죽은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