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을 악보 보고 쳐보다가 내친김에 그냥 안 보고 달리 쳐보는데 어려울 것까지야 있겠는가 왠지 미심쩍은 마음이거나 머뭇거리겠다 싶으면 무조건 반음을 치면 되고 혹 저 위에서 외치고 싶다면 높은 음들을 치면 되고 너무 높은 소린가 싶으면 왼손은 가만 있나 대뜸 뚜욱 떨어뜨린 낮은 음을 한두 번 툭 울려주면 균형을 이룬다

 

동물원에 갇힌 기분이걸랑 반음씩 뱅글뱅글 갇힌 형국으로 치면 되고

 

그 무엇보다 신기한 건 피아노란 게 어떻게 된 게 그저 치면 치는 대로 그렇게 소리를 하냐는 거다 그 안을 들여다 봐도 인간이 만든 건 확실한데 그게 참 기술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