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의 시를 좋아하지만
시를 보는 눈을 넓혀보고자 김경주의 시집을 집었는데
그 뒤로 잠을 잘 못자고있습니다..
이 알쏭달쏭한 시어들의 결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그저 머릿속에 시어가 지시하는 그대로의 이미지를 그리며 거기서 풍겨오는 어떤 분위기를 느끼나요
그게 아니라면 각각의 의미를 찾아 골몰히 머리를 싸매야 할까요
사실 어느 쪽이든 힘겹기만 합니다..
시집 안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시어들이 종종 있어 이들의 의미를 어렴풋하게 추리해볼 뿐입니다..
통념과의 싸움이라는 이 시집은 저에게는 고래 싸움일까요..
그냥 진득하게 이리저리 엿보다보면 해답이 스스로 보일까요?
진지합니다 얼마든지 무시하셔도 좋지만 조언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무시해도 좋다는 것은 무시하는 발언도 수용하겠다는 거지 무시하고 그냥 지나가란 말이 아니라구웃!!!
글쓴이의 글설리라니잇!!??
제쳐 놓다. 예문 (1) 다음에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사람의 도리가 그렇지 않으니 만사 제쳐놓고 와보아야 한다는 애원조의 편지를 보냈다. 출처 : 박경리, 토지
저를 제쳐놓겠다는 뜻일까요 김경주 시집을 제쳐놓으라는 뜻일까요?
아무리 바빠도 사람의 도리가 그렇지 않으니 힌트 좀 주시고 가시라는 애원조의 댓글을 남깁니다
김경주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김행숙 <이별의 능력> 신해욱 <생물성> 강정 <키스> 진은영 <우리는 매일매일> 신용목 <아무 날의 도시> 심보선 <슬픔이 없는 십오초> 김소연 <눈물이라는 뼈> 황인찬 <구관조 씻기기> 이이체 <죽은 눈을 위한 송가> 서대경 <백치는 대기를 느낀다> 이런 시집들을 읽고서 다시 읽으시면 더 이해하시기 쉬울거예요.
그래도 조금 어려우시면 김수영, 황동규, 오규원, 정현종 시집 아니면 이성복1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황지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최승자 <이 시대의 사랑> 최승호 <대설주의보> <고슴도치의 마을>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김혜순 <불쌍한 사랑 기계> <당신의 첫> 이원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같은 시집 읽으시면 될겁니다.
제 생각엔 결국 꾸준히 다른 시집들을 읽는 게 답이겠네요. 다른 시집들도 단박에 이해 될 거라 생각하지 마시고, 이 시집 읽고 나서 이해 안돼도 저 시집 읽고, 저 시집 이해 안됐어도 다시 이 시집도 읽어보고, 여러 시집들을 그렇게 읽으시면 좋을겁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