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만이 빛을 내는 새벽
뭔지 모를 풀벌레는 비명을 질러대는데
정작 20세 청춘인 나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변명거리로 내세운 것은 시간
다른 이의 단잠을 방해할 수는 없다고
지금은 풀벌레들의 시간이라고

허나
다른 이와 태양이 화음을 맞춰 비명을 지를 때
귀를 최대한 틀어막고 잠을 청하는 자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