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국문과나 문창과 지향하는 사람들은 조아라나 사과박스 싫어하잖아.

 

순수문학에서 인정해주지도 않고 오히려 비웃잖아

 

난 문화콘텐츠학과 다니는 학생인데 여기 오면 괴리감 같은 거 많이 느낌

 

왜냐하면 학과 내에서는 교수님들이 오히려 조아라 같은 곳에서 판타지 소설 쓰다가 출판 경력있는 그런 분들이라서 만화 애니 라노벨 이런 서브컬처에 대해서 많이 관대하신 편임.

 

 내가 좋아하는 교수님 한분은 국문과 나오셨는데, 국문과와 문단 특유의 보수성과 폐쇄성이 굉장히 싫다고 하심. 문학과지성사 뭐 이런 곳들 문예지 얘기하면서 다 쓸데없는 짓거리이고 그들만의 리그에 불과하다 하시면서 차라리 대중문학 쓰면서 돈 잘 버는 작가들이 훨씬 글 잘 쓰는 거라고 하심. 건담 시리즈를 엄청 좋아하시더라고. 강의 중에 종종 건덕후 인증을 하심

 

 과 분위기가 좋게 말하자면 상당히 진보적인 편임

 

 반대로 순수문학, 소설 시 동화도 배우긴 배우는데 뭐랄까? 교수님들이 문창과 국문과 출신이 여럿 있는데도 좀 욕하는 분위기임. 그놈들은 평생 김연수 편혜영 이런 작가들 빨다가 지루하고 재미없는 글만 쓰다 죽을 사람들이라고 악담까지 함

 

 아마 여기서 병신 소리 듣는 사과박스 이런 데 연재하는 애들이 우리 과 왔으면 대접받았을 거임.

 

 가장 많이 팔리는 게 꼭 좋은 작품은 아니잖아. 그런데 우리 과 커리큘럼 특성상 작품성과 팔리는 걸 동일시하는 성향이 강해. 그나마 덜한 나이 드신 교수님들도 그 틀안에서 보자면 고전보다는 게임이나 애니를 더 명작으로 취급하는 오덕 취향들이심

 

 그러다보니 등단 생각이 있는 몇몇 학생(나 포함해서)들이 문갤에서 얘기나누는 거 보면 좀 쇼킹함. 오히려 우리가 문단을 너무 모르는 게 아닌가 하고 말야

 

 정답이 뭔지는 모르겠다 너네도 알고 있을런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