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gy9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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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진 그늘>
하얀색 오리 한 마리 웃고 있는 푸른 가방
그 가방 흠뻑 적셨던 따스한 여름비를 회상하면
내 손을 붙잡던 고사리 같은 너의 손도 함께 떠오른다
어둑한 하늘은 너를 더욱 하얗게 , 하얗게 만들어 주었다.
초록빛 잎새들은 내리치는 빗줄기에 쉴 새 없이 고개 숙였고
억울했던 우리는 없는 태양 아래 입을 열고 고개 뻗었다 그렇게
목으로 흐르는 따스한 감촉들은 아직도 생생히
내 왼손에 남겨진 네 심장 작은 온기처럼 기억되었다
나는 흠뻑 젖은 고라니를 보았다
저 멀리 여름의 계곡을 함께 거슬러 오르며
우리는 항시 여물었다 흙을 뚫고 올라와 딛는 새끼거북처럼
매섭게 내리치는 소나기 또한 우리를 태양 앞으로 발 디딛게 했다
화창한 하늘과 빠르게 흘러가는 붉은 구름들과
여무는 송아지들과 그리고 머리 흔드는 감나무들
또 눈송이로 덮힌 빛의 축가들, 너의 한 잎 더 돋은 마디
그리곤 상실 마저 사라진 그 해는 대체 무엇이더냐
내 마음은 조용히 시작되는 천둥소리 같았다
나는 불안하게 라디오를 이리저리 돌렸고 부재 속 너의 얼굴은 내 안에서 커져갔다
네 목소리들은 길 잃은 벙어리들 처럼 내 가슴을 허무하게 메만졌다 이만치
나는 애달픈 가슴을 움켜 쥐고선 다시 소나기를 기다리고 기렸다
돌벼락 사이의 형체 없는 종잇 뭉치들을 더욱 쑤셔 넣었다
한 밤 중의 외로움을 느끼기에는 너무 어렸던 우리들
해는 떠오르고 나는 가라앉고 너는 다시금 떠오르고 나는 너를 붙잡으며
등장한 달은 너를 다시 내리 누르고 나는 부질없는 해를 다시 끌어올리다
숨막힘에 잠에서 깨어났다 조금씩 나의 허파는 메말라갔다
나는 네 기억의 마지막을 찾지 못한다
그 짧막한 네 어린 생(生)은 그때의 나에겐 그만치 가벼웠다
가볍게 기화되어 사라진듯 거북했다
내가 추억을 그만두어도 너는 내 필름들의 끝과 앞을 노닌다
너의 그 작은 그늘들은 옹기종기모여 가끔 산을 이룬다
너는 언제고 내 마음 속 유년의 별박이들 사이에서 뛰어다니고 있다
뭐 어쩌라고 . 걍 쓰레기통에 버려라
3줄요약해라 다음부터는
묘사 많은게 능사는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