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병신같은 슴가는 빼버려야 겠지만 막상 빼자니 안 야한 기분이 든다.
더 야해야 하는데 그러자니 망가대사 같은것만 잔뜩 생각난다.
3개월 전에 구상할땐 남녀학생 둘이서 학교에서 노는거였는데 좀 지나니까 이팔청춘 쎆쓰 하는게 어떤가 싶고
근데 노골적으론 그러지 못하니 거지 발싸개 같은거 하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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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사랑하는 일만이 남아있을 것이다.
마을의 암반 틈새를 흐르는 물은 더 이상 소리를 내지 않는다.
달은 으레 묵화를 만들어내고 , 나는 더 이상 색 따위에 신경쓰는 일 없이
여자의 사과 냄새에만 집중한다.
여름풀이 자라난 한가운데
네 개의 팔과, 네 개의 다리와
두 개의 혀와, 신음소리의 반은 나에게서 새어나오고 있다.
女는 무슨 소리를 낼는지, 파아파아
입모양을 뻐끔거리다가 대뜸 환하게 웃는다.
누름꽃을 만들 모양인지 손을 휘 저으며 주억거리고
여자의 발밑으론 애꿎은 꽃들만 쉬이 뭉개진다.
그래도,
여자의 온 몸에서는 사과 냄새가 나고,
도처의 물은 슬하로 달무리를 품고, 꽃등이 그 위로 둥실 떠다녀,
화분(花紛)이 묻은 우리의 온 몸이 반짝이고
우리에게는 사랑하는 일만이 남아있을 것이다.
목책에 걸친 옷가지, 강물 소리 귀뚜라미 개구리 대 합창. 귀로에는 빛이 피어난다.
매미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로 부드러운 가슴을 깨물었다.
사과냄새 그거는 정말로 나는 걸까, 정말 녀성 몸에서 나는 걸까. 아니면 향수를 뿌렸을까. 누름꽃?
저 여자의 체취라고 보면 된다. 누름꽃은 압화, 꽃 따서 말린 다음 책갈피 같은걸로 쓰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