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날 밤새 그리던 따스한 봄날
가슴으로 스미는 찬바람에 얼었나
아직도 나는 한겨울을 거닌다

벚꽃 만개할 저 나무
황량히 홀로 서서 나를 비웃나
하얀 입김 내뱉으며 가려본다

겨울은 끝이 없는데
따스한 햇살이 야속해
다시 그릴 봄날엔
화창한 인연은 기대하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