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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절대 중립적이지 않다


특히 온라인에서 낄낄거림은 주로 악(evil, 惡)에 대한 경계심을 무장해재 시키는데 사용됨


웃기니까 용서된다? 웃기니까 봐주자? 
재밌으니까 저 사람이 다치고 불쾌하고 고통스러워해도 낄낄거리고 넘어가자?

지랄 쌈싸먹는 소리

중세 러시아 텍스트에서는 웃음이 악마적 성격과 기호와 연결되는
악마의 특징으로 보았다


웃음에 부여되는 악마성은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 대문호 도스토옙스키 작품들에서도 볼 수 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제11권, 이반의 악몽 장면


“감히 감히 너 따위가!” 이반은 다시 웃었다.

그러자 악마가 말했다

“넌 나를 꾸짖으면서도 웃고 있잖아 — 그건 좋은 징조야..”

악마로 등장하는 존재가 웃음을 수반한 말투와 조롱을 통해 이반의 내면을 자극하고 혼란에 빠뜨린다.

따라서 이 '웃음'은 단순한 유머가 아니라 정신적 파괴와 허무의 상징으로 읽힐 수 있다


웃기니까 면죄부가 주어지는 사회는 타락한 사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