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의 속도는 사유 시간 대비 논점의 전환 또는 도약 빈도수에 따라 비례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사유자의 내적 요소가 그에 영향을 끼친다.

사유자의 정념, 즉 결론을 내면의 원하는 방향대로 도출하려는 일종의 욕망, 

고양감, 감정을 느끼려는 경솔함, 사유 역량 자체의 범위 및 깊이적 부족 등이 그것일 것이다.


이는 빠르게 보기 그럴듯한 건축물을 구축하려는 의도에 의해

사유가 배열, 조직되지만 엄밀하게 설계되거나 다듬어지지 못했기에 엉성한 문제를 지니게 된다.

이는 변증이라는 재해가 닥치면 와르르 무너진다.


문제는 애시당초 이러한 건축 과정이, 건축 주체의 경솔함이나 역량 부족으로 인한 결과물의 부족함과 별개로,

그 시작점에서는 건축을 계획하게 만든 잠재적 가치의 존재를 반증하는 것이며,

사유를 건축하는 주체가 경솔함에 무너지는 대부분의 경우는 이러한 잠재적 가치의 내적 관념성에 압도되어

이를 서투르게 다룬 역량적인 문제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 또한 이를 뒷받침 한다.


즉, 사유자는 자신이 사유를 구축하게 만들고, 온갖 아름다운 사유물로 도약하도록 견인해주는

내면의 무형적 가치와 동력원에 대하여 보다 엄밀하고 진중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불을 전달받은 프로메테우스와 같은 자가, 그에 대한 사적 욕망이나 경솔함으로

세계에 그 불을 온전히 전달해주지 못한다면 하나님으로서는 얼마나 황당하기 그지 없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