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존재가 어둠을 규정한다.


절대적인 옳음은

절대적인 틀림을 규정한다.


기준이 등장하면 심판이 시작된다.


이 세계 안에서의 운동은 절멸한다.


보합도 진자도 없다.


진리이냐 아니냐일 뿐이다.


현실에 기준을 소환하는 일

현실에 진리를 소환하는 일은

세상에 대한 심판이며

오메가가 확정되는 일이다.


진리라는 이름의 샘은

끊임없이 탐구자들을 마력으로 포섭한다.


그들의 가치관, 세계관, 감정, 이성, 행동으로

내부에서 외부화되는 과정을 통해

세상을 심판하고 비진리를 절멸한다.


세계의 운동을 끝내고

여지를 완전히 없애며

규정히고 심판하겠다는 의지


이 구조에서 벗어나는 길은

기준으로부터의 해방이자

사면 뿐이다.


이는 개인의 망상으로는 불가능한,

개인을 초월하여 이 세계를 지탱하고 구속하는

룰메이커의 의지와 권능으로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