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자체가 지능에
지나친 가치(목적)를 임의로 부여함으로써
자신과 타인의 인간성을 대상(수단)화하려는
시도이기 때문
세계의 층위를 지능으로 겹겹이 쌓아
인간성의 등급을 지능으로 나누는 게 아니라
수평적으로 보편화된 인간성을 마음에 그리는 것임
헤겔식으로 보면
인간성을 한 곳에 고정하며 고착화시키는 게 아니라
인간성이 동적으로 곧 자유롭게 전체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것임
바로 그럴 때
"나의 지능은 어떠하고, 쟤의 지능은 어떠한가."
"지능에 의한 내 위치가 어디쯤인가." 하는
비교의식에서 비롯하는
그런 막연한 우월감과 불안감은 마음에서
그 힘을 잃을 것이고
점점더 선명한 아름다움이
내 마음 속 의지의 세계로부터 발현해갈 것임
다시 말해 마음 속 의지의 세계가
마음 속 자연 세계와의 조화를 이뤄갈 것임
지능으로 인간의 존엄성에 차등을 두는 건 옳지 않겠지. 하지만 지능과 의식 차원의 확장 정도가 사유의 배열과 그 결과물(정합성, 체계성 등)에 구조적으로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건 사실임. 아래의 글은 각자의 사유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는 아니었으나 위험성을 짚고 싶었던 글이니 오해말길 바람.
본문에 적은 내용엔 대부분 크게 공감함. 읽는 사람들은 이 글과 내 글이 변증적 차원에서 상호보완관계를 가진다고 이해해주면 될듯.
글쓴이는 혹시 베르그송 좋아함?
낮은 지능을 절망과 연결하는 여러 생각과 주장들을 보면, 저는 다소간 오늘날 현대 사회에 대한 좌절감을 느낍니다. 사회적으로 정의된ㅡ지능이 낮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저지능과 관련한 부정적인 글들을 보고 큰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능은 사회적으로 엄청 민감한 요소이기도 하니까요. 즉, 그것은 직접적인 권력과 맞닿아있고, 사회적 성공과 명예와 생존과 관련있으니 .. 오늘날의 지능은 한 개인에 대한 가치판단의 척도가 되므로, 낮은 지능을 절망과 연결하는 방식은 매끄러우며, 낮은 지능은 그 자체로 자연히 인신공격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현실이죠.
그래서 이런 어쩔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철학적인 관점에서만큼은 그러니까 자기 내면에서만큼은, 저지능을 절망과 연결하기보단 희망적인 사유를 하면 어떨가 싶고, 심지어는 저지능 자체를 떠올리지 않는 것도 어떨까 싶습니다. 저지능 대신에, 일반적인 오류만 떠올리는 것이죠. 당장에 저부터도 쉽지 않겠지만, 하여튼 이 모든 것은 누군가에게 강요할 수 없는 세상을 보는 제 개인적인 느낌이자 생각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님의 말씀이 옳을 겁니다. 님은 저보다 철학과 글쓰기를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 글과 사상은 사실 철학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이네요. 베르그송은 그 이름은 들은 적이 있는 거 같지만 잘 모르겠군요.
@대수확 해주신 말씀을 곱씹어볼 기회가 생겼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