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심해에서 새롭게 발견된 생물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여기서 질문은


이 생물은 발견되기 전에도 실재했나?


실재했다. 그러니까 발견된거지


실재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발견이 될 수 있겠음?


그렇다면


이 생물이 발견되기 전에 그것이 있다는 것은 누가 알았지?


주변에 사는 물고기가 알았는가?


그런데


여기서 알았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


달리말해


(그 무엇이) 있다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은


그 대상을 인식하고 그 인식된 대상을 언어로 명명할 때 생기는 것


백번 양보해서


실재는 언어 이전에 있었을지 모르지만


존재는 언어 속에서만 성립하는거임


지금 너네가 여기서 혼란이 생기는 것은


그러니까


지금 너네 주장은 마치 나에게 이런 식으로 들림 :


길에 만원이 떨어져있는 것을 내가 보고 주웠더니


옆에서 야 그거 내가 먼저 봤어 그거 내거야


여기서 내가 묻는 것은


니가 먼저 봤다는 걸 내가 어떻게 아냐고?


봤다는 증거가 없잖아?


여기서 증거란 무엇인가? 


만원과의 상호작용을 당신이 하였냐? 


이 말인 즉 말과 행동이 있었냐는 것


그렇다면 


자연스레 이러한 질문을 할 수 있겠지?


내가 만원을 줍지 않았다면 너에게 그 길에 떨어진 만원은 존재했는가?


실재는 했지? 실재했으니 길바닥에 있었던거지


그런데 너에게 존재했냐고?


너는 몰랐잖아


내가 만원을 주웠으니까 그걸 보고서 당신이 안거지


그래서 


존재란 무엇임?


실재 → (인식) → 언어 → 존재인 것


따라서 존재란 언어의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