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7. 천도경(天道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에는 네 가지가 있어,

깨끗하지 못한 중생은 깨끗하게 하고, 이미 깨끗해진 중생은 더욱 더 깨끗하게 한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가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거룩한 계를 성취하는 것이다. 


이것이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에 네 가지가 있어, 깨끗하지 못한 중생은 깨끗하게 하고, 이미 깨끗해진 중생은 더욱 더 깨끗하게 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48. 천도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에는 네 가지가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여래에 대한 일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등정각(等正覺:正遍智)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이시다.’

이 여래에 대한 일에 대해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나면 마음이 즐거워진다. 마음이 즐거워지면 몸이 편히 쉬고 몸이 편히 쉬고 나면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나면 삼매(三昧) 선정에 들고 삼매 선정에 들고 나면 거룩한 제자는 이와 같이 배우게 된다.

‘어떤 것이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인가?’


그는 다시 생각한다.

‘나는 성내지 않는 것이 여러 하늘로 올라가는 하늘길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생각하기를 ‘나는 오늘부터 세상에서 두려워하는 것에든 혹은 편안하게 있는 것에든5) 성냄을 일으키지 않고, 나는 반드시 스스로 순결하고 원만하며 깨끗하게 되어 여러 하늘들의 하늘 길을 얻을 것이다’라고 한다. 

이것이 이른바 첫 번째 여러 하늘들의 하늘 길로서, 깨끗하지 않은 중생은 깨끗하게 하고, 이미 깨끗해진 중생은 더욱 더 깨끗하게 하는 것이니라.


~~~

5)팔리본에는 이 내용이 ‘동물에게든 식물에게든(tasaṃ vā thāvaraṃ vā)’이라고 되어 있으나 한역과정에서는 강자(强者)와 약자(弱者)의 의미로 의역한 것으로 보인다.

~~~



또 비구들아, 거룩한 제자는 법에 대한 일에 대해 생각한다.

‘여래께서는 바른 법과 율을 말씀하셨고, 현재 세계에서 모든 번뇌를 여의었으며, 시절을 기다리지 않고 열반을 밝게 아시며, 몸에 대해 관찰하시어 인연을 스스로 깨달아 아신다.’

이와 같이 법에 대한 일을 알고 나면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나면 몸이 편히 쉬고 몸이 편히 쉬고 나면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나면 삼매 선정에 들고 삼매 선정에 들고나면 거룩한 제자는 이와 같이 배우게 된다.

‘어떤 것이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인가?’


그는 다시 생각한다.

‘나는 성내지 않는 것이 여러 하늘로 올라가는 하늘길이라고 들었다. 

나는 오늘부터 이 세상에서 두려워하는 것에든 혹은 편안하게 있는 것에든 성냄을 일으키지 않고, 나는 반드시 순결하고 원만하며 깨끗하게 되어 여러 하늘들의 하늘 길을 얻을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두 번째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이니라.


또 비구들아, 또 승가에 대한 일에 대해 바르게 생각하라.

‘세존의 제자인 스님들은 정직하고 평등하게 나아가며, 공경과 존중과 공양을 받을 만한 위없는 복전(福田)이다.’

저들이 이와 같이 승가에 대한 일을 바르게 생각하면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나면 몸이 편히 쉬며 몸이 편히 쉬고 나면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나면 삼매 선정에 들고 삼매 선정에 들고 나면 거룩한 제자는 이와 같이 배우게 된다.

‘어떤 것이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인가?’


그는 다시 생각한다.

‘나는 여러 하늘들은 성내지 않는 것이 여러 하늘로 올라가는 하늘길이라고 들었다. 나는 오늘부터 모든 세상에서 두려워하는 것에든 혹은 편안하게 있는 것에든 성냄을 일으키지 않고, 나는 반드시 순결하고 원만하며 깨끗하게 되어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을 얻을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세 번째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이니라.


또 비구들아,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여러 가지 계에 대한 일을 스스로 생각하고 그 기억을 따라 말한다.

‘나는 여기에서 계를 깨뜨리거나 계를 더럽히거나 계를 잡되게 하지 않으리라. 밝은 지혜가 있는 사람은 계를 찬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계를 싫어하지 않는다.’

이러한 계에 대한 일들을 바르게 생각하고 나면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나면 즐거워지고 즐거워지고 나면 몸이 편히 쉬고 몸이 편히 쉬고 나면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나면 삼매 선정에 들고 삼매 선정에 들고 나면 거룩한 제자는 이와 같이 생각하게 된다.

‘어떤 것이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인가?’


그는 다시 생각한다.

‘나는 여러 하늘은 성내지 않는 것이 여러 하늘로 올라가는 하늘길6)이라고 들었다. 나는 오늘부터 모든 세상에서 두려워하는 것에든 혹은 편안하게 있는 것에든 성냄을 일으키지 않고, 나는 반드시 순결하고 원만하며 깨끗하게 되어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을 얻을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네 번째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로서 깨끗하지 못한 중생은 깨끗하게 하고, 이미 깨끗해진 중생은 더욱 더 깨끗하게 하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6)고려대장경 본문에는 ‘제천천도(諸天天道)’의 내용이 없으나, 앞의 문장에 의거하여 보충해 해석하였다.

~~~


849. 천도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에는 네 가지가 있어, 깨끗하지 못한 중생은 깨끗하게 하고, 이미 깨끗해진 중생은 더욱 더 깨끗하게 한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여래에 대한 일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여래ㆍ응공ㆍ등정각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시다.’

그는 여래에 대한 일을 생각하고 나면 악한 탐욕을 끊고 마음에 악하고 착하지 않은 잘못을 끊게 된다. 

그리고 여래에 대한 생각 때문에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나면 즐거워지고, 즐거워지고 나면 몸이 편히 쉬고, 몸이 편히 쉬고 나면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나면 삼매 선정에 들고, 삼매 선정에 들고 나면 거룩한 제자는 이와 같이 배우게 된다.

‘어떤 것이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인가?’


그는 다시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성내지 않는 것이 여러 하늘로 올라가는 하늘길이라고 들었다. 나는 오늘부터 모든 세상에서 두려워하는 것에든 혹은 편안하게 있는 것에든 성냄을 일으키지 않고, 나는 반드시 순결하고 원만하며 깨끗하게 되어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을 얻을 것이다.’

이와 같이 법과 승가와 거룩한 계의 성취에 대해서도 또한 그렇게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50. 천도경 ④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에는 네 가지가 있어, 깨끗하지 못한 중생은 깨끗하게 하고, 이미 깨끗해진 중생은 더욱 더 깨끗하게 한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여래에 대한 일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여래ㆍ응공ㆍ등정각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시다.’

저 거룩한 제자는 여래의 일에 대해 생각하고 나서 마음이 탐욕에 얽매이지 않고7) 성냄과 어리석음에 그 마음이 얽매이지 않으며, 그 마음이 정직해진다. 

여래에 대한 일을 생각한 이 거룩한 제자는 법류수(法流水)를 얻고 의류수(義流水)를 얻는다. 여래를 생각하여 유익함을 얻으면 따라 기뻐하며, 따라서 기뻐하고 나면 즐거움이 생기고, 즐거움이 생기고 나면 몸이 편히 쉬고, 몸이 편히 쉬고 나면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나면 삼매 선정에 들고, 삼매 선정에 들고 나면 거룩한 제자는 이와 같이 배우게 된다.

‘어떤 것이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인가?’


~~~

7)고려대장경 본문에는 ‘불(不)’자가 없다. 그러나 앞뒤 문맥을 고려해볼 때 ‘불’자가 없으면 내용이 어울리지 않는다. 때문에『잡아함경』제33권 소경 번호 931을 참조해 이 글자를 보충하였다.

~~~


그는 다시 생각한다.

‘나는 성내지 않는 것이 여러 하늘로 올라가는 하늘길이라고 들었다. 나는 오늘부터 모든 세상에 대하여 성냄을 일으키지 않고, 꼭 순결하고 원만하며 깨끗하게 되어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을 얻을 것이다.’

이와 같이 법과 승가와 거룩한 계의 성취에 대해서도 또한 그렇게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51. 법경경(法鏡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법경경(法鏡經)8)을 설할 터이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보아라.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리라.


~~~

8)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이 곧 법경(法鏡)이다. 부처님의 대법(大法)은 능히 만물을 다 비추므로 거울에 비유한 것이다.

~~~


어떤 것을 법경경이라 하는가? 거룩한 제자는 부처님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내고 법과 승가에 대해서도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내며, 거룩한 계를 성취하나니, 이것을 법경경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52. 법경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많은 비구들은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으로 들어가 걸식하였다. 

걸식할 때에 그들은 난도(難屠) 비구가 목숨을 마쳤고 난다(難陀) 비구니가 목숨을 마쳤으며, 선생(善生) 우바새도 목숨을 마쳤고, 선생 우바이도 목숨을 마쳤다는 말을 들었다. 

걸식을 마치고 정사(精舍)로 돌아와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은 뒤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늘 이른 아침에 사위성에 들어가 걸식을 하였습니다. 

그때 난도 비구ㆍ난다 비구니ㆍ선생 우바새ㆍ선생 우바이가 목숨을 마쳤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 목숨을 마친 네 사람은 어디에 가서 태어났습니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난도 비구와 난다 비구니는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고 번뇌 없이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로 해탈하여 현재 세상에서 스스로 증득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았느니라. 

또 저 선생 우바새와 선생 우바이는 5하분결(下分結)이 다 끊어지고 아나함(阿那含)이 되어, 천상(天上)에 태어나서 반열반(般涅槃)에 들었으니, 다시는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너희들을 위해 법경경을 말하리라.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내지)……거룩한 계를 성취하면 이것을 법경경이라고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53. 법경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다른 비구ㆍ다른 비구니ㆍ다른 우바새ㆍ다른 우바이도 목숨을 마쳤는데 그것 또한 앞에 말한 것과 같다.



854. 나리가경(那梨迦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나리가(那梨迦)라는 마을에 있는 번기가(繁耆迦) 정사에 계셨다.


그때 나리가 마을에서는 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때 많은 비구들이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나리가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다가 나리가 마을의 계가사(罽迦舍) 우바새가 목숨을 마쳤고, 니가타(尼迦吒)ㆍ가릉가라(佉楞迦羅)ㆍ가다리사바(迦多梨沙婆)ㆍ사로(闍露)ㆍ우바사로(優婆闍露)ㆍ이색타(梨色吒)ㆍ아리색타(阿梨色吒)ㆍ발타라(跋陀羅)ㆍ수발타라(須跋陀羅)ㆍ야사야수타(耶舍耶輸陀)ㆍ야사울다라(耶舍鬱多羅) 등이 모두 목숨을 마쳤다는 말을 들었다. 

그들은 그것을 들은 뒤에 정사로 돌아와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은 뒤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 비구들이 이른 아침에 나리가 마을에 들어가서 걸식하였는데, 거기에서 계가사 우바새 등이 목숨을 마쳤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들은 목숨을 마치고 나서 어느 곳에 태어났습니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계가사 등은 이미 5하분결을 끊고 아나함이 되어 천상에서 반열반하였으니, 다시는 이 세상에 도로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


모든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다시 250명이 넘는 우바새가 목숨을 마쳤고, 또 500명의 우바새가 이 나리가 마을에서 목숨을 마쳤습니다. 그들도 다 5하분결을 끊고 아나함이 되어, 천상에서 반열반하여 다시는 이 세상에 도로 태어나지 않겠습니까? 다시 250명이 넘는 우바새가 목숨을 마쳤습니다. 그들도 다 세 가지 결박이 다하고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이 엷어져 사다함이 되어, 한 번의 생을 받고는 마침내 괴로움을 완전하게 벗어나겠습니까?

이 나리가 마을에는 또 500명의 우바새가 있는데, 그들도 이 나리가 마을에서 목숨을 마쳤습니다. 그들도 다 세 가지 결박이 다하고 수다원(須陀洹)이 되어, 나쁜 세계 법에는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바르게 삼보리로 향하여 일곱 번 천상과 인간 세상을 오가면서 태어났다가 마침내는 괴로움을 완전하게 벗어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그들의 죽을 때마다 그들의 죽음에 대해 묻는 것은 한낱 수고롭게만 할 뿐이라서, 

그런 것들은 여래(如來)가 대답하기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태어나는 것에는 반드시 죽음이 있거늘 무엇을 놀랍다 하겠는가?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했거나 또는 이 세상에 출현하지 않았거나 간에 법의 성품은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다. 여래는 그것을 스스로 알아 등정각(等正覺)을 성취하여, 그것을 나타내어 자세히 연설하고 분별하여 열어 보인 것이다. 

그것은 이른바 ‘이 일이 있으므로 저 일이 있고, 저 일이 일어남으로 이 일이 일어난다. 즉 무명(無明)을 연(緣)하여 행(行)이 있고,……(내지)……태어남을 연하여 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이 있다. 그리하여 괴로움의 무더기가 발생하는[集] 것이나, 

무명이 사라지면 행이 사라지고,……(내지)……태어남이 사라지면 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도 사라진다. 이리하여 괴로움의 무더기가 사라지는 것이다.’라고 한 것이니라.


나는 이제 너희들을 위해 법경경을 설명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말하리라. 어떤 것을 법경경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가 부처님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내고 거룩한 계를 성취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55. 난제경(難提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난제(難提)라는 우바새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이 5근(根)을 어느 때든지 항상하도록 성취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그를 방일(放逸)하다 하겠습니까, 방일하지 않다고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난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이 5근을 어느 때든지 항상하도록 성취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나는 이들은 범부(凡夫)쪽의 수효에 들어간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그와 같이 성취하지 못한 사람은 방일한 것이고, 방일하지 않은 것이 아니니라.


난제야,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부처님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했으나 더 이상 구하지 않으면, 텅 비고 한적한 숲 속이나 혹은 한데에 앉아 밤낮으로 고요히 사유하고 부지런히 닦아 익혀서 훌륭하고 묘하게 번뇌를 벗어난 요익함을 따라 생기는 기쁨도 없을 것이다. 그가 기뻐하지 않으면 즐거움도 생기지 않을 것이고, 즐거움이 생기지 않는다면, 몸이 의지하여 쉴 수도 없고 몸이 의지하여 쉴 수 없다면 괴로운 감각이 생길 것이고, 괴로운 감각이 생기면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며,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면 이러한 거룩한 제자를 이름하여 방일한 사람이라고 한다. 법과 승가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가지고 거룩한 계를 성취함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이와 같아서 난제야,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부처님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면 마음에 만족스럽다는 생각을 일으키지 말고, 텅 비고 한적한 숲 속이나 나무 밑이나 한데에서 밤낮으로 고요히 사유하고, 방편으로 부지런히 노력해야만 능히 훌륭하고 묘하게 번뇌를 벗어남을 따라 생기는 기쁨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따라 기뻐하게 되면 즐거움이 생기고, 즐거움이 생기면 몸이 쉬게 되고, 몸이 쉬게 되면 즐거운 감각을 느낄 것이다. 즐거운 감각이 느끼면 마음이 안정되나니,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마음이 안정되면 그것을 이름하여 방일하지 않다고 한다. 법과 승가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내고 거룩한 계를 성취함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난제 우바새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떠났다.



856. 난제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석씨 난제(難提)는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어느 때든지 항상하도록 성취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그 거룩한 제자를 방일하다 하겠습니까, 방일하지 않다고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석씨 난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어느 때이든 항상하도록 성취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나는 이들은 바깥 범부쪽의 수효에 들어간다고 말할 것이다. 석씨 난제야,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방일한 것인지, 방일하지 않은 것인지에 대하여 이제 마땅히 말해주리라.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석씨 난제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하고 떠났다.



857. 난제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지나간 석 달 동안의 여름 안거(安居)를 마치자,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부처님을 위해 가사를 지었다. 여래께서는 머지않아 가사가 완성되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정사(精舍)를 떠나 인간 세상을 유행하실 계획이었다.


그때 석씨 난제는,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부처님을 위해 가사를 짓고 있는데, 여래께서는 머지않아 가사가 완성되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인간 세상을 유행하실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석씨 난제는 그 말을 듣고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는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온 몸의 맥이 풀리고 천지가 아득하여, 전에 들었던 법을 지금은 다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듣기로는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세존을 위해 가사를 지으면서 말하기를 ‘여래께서는 머지않아 가사가 완성되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인간 세상을 유행하실 것이다’고 하였답니다. 그 때문에 저는 지금 마음으로 매우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어느 때에나 다시 세존과 여러 친한 비구들을 뵈올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석씨 난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부처님을 보거나 보지 않거나, 친한 비구들을 보거나 보지 않거나 간에, 너는 수시로 다섯 가지 기쁨의 일9)을 닦아 익혀야 한다.


~~~

9)여기에서 다섯 가지 기쁜 일이란 염불(念佛)ㆍ염법(念法)ㆍ염승(念僧)ㆍ염계(念戒)ㆍ염시(念施)ㆍ염천(念天) 등의 6념처(念處) 가운데 맨 뒤의 염천(念天)을 제외한 다섯 가지 염처를 말한다.

~~~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너는 수시로 여래에 대한 일인 ‘여래ㆍ응공ㆍ등정각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

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심을 기억하고, 


또 법에 대한 일과 

승가와 

제 자신이 지켜야 할 계와 


자신이 행해야 할 보시10)를 기억해야 한다. 

수시로 ‘나는 내 자신의 이익을 얻었다. 

나는 물질에 집착하는 번뇌[慳垢]를 가진 중생세간에서 많이 닦고 익혀 물질에 집착하는 번뇌에 머물기를 여의고, 

해탈 보시[解脫施]ㆍ평등 보시[捨施]ㆍ항상 왕성한 보시[常熾然施]를 행하고, 평등을 좋아하여 항상 평등한 보시를 행하면서 그렇게 보시할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기억해야 한다. 


이와 같아서 석씨 난제야, 이 다섯 가지 선정을 닦되 섰거나 다니거나 앉거나 눕거나 나아가 처자와 함께 있는 시간이라 하더라도, 항상 이 삼매에 대한 기억을 마음에 매어두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석씨 난제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858. 난제경 ④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면서, 지나간 석 달 동안 여름 안거에 드셨었다.

그때 석씨 난제는,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지나간 석 달 동안 여름 안거에 드셨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당장 그곳을 찾아가서 부처님께 공양할 온갖 작업을 하고 여래와 비구 승가들에게 공양을 올리리라.’

그리고 곧 그곳에 이르자, 석 달 동안의 수행이 끝났다. 그때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부처님을 위해 가사를 지으면서 이렇게들 말했다.‘여래께서는 머지않아 가사가 완성되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인간 세상을 유행하실 것이다.’


그때 석씨 난제는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여래께서는 머지않아 가사가 완성되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인간 세상을 유행하실 것이다’라고 말하는 소리를 듣고는 부처님께서 계시는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으로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온 몸의 맥이 풀리고 천지가 아득하여, 전에 들었던 법을 지금 모두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세존께서 인간 세상을 유행하실 것이라고 하던데, 

그러면 저는 어느 때에나 다시 세존과 여러 친한 비구들을 뵙게 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석씨 난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여래를 보거나 혹 보지 못하거나, 

친한 비구들을 보거나 혹 보지 못하거나 간에 상관하지 말고, 

너는 마땅히 수시로 여섯 가지 기억하는 법[六念]을 닦아라. 어떤 것이 그 여섯 가지인가? 

마땅히 여래와 

법과 

승가와 

제 자신이 지킬 계와 

제 자신이 행할 보시에 대하여 기억하며, 

또 모든 하늘들을 기억하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석씨 난제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859. 이사달다경(梨師達多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면서 지나간 석 달 동안 여름 안거에 드셨었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때 장자 이사달다(梨師達多)와 부란나(富蘭那) 두 형제는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세존을 위해 가사를 기우면서.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의 난제경에서 말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이사달다와 부란나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함께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하고 떠나갔다.



860. 전업경(田業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지나간 석 달 동안의 여름 안거를 마치자,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세존을 위해 가사를 깁고 있었다.

그때 장자 이사달다와 부란나 두 형제가 녹경택(鹿徑澤)에서 농사일을 하다가,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세존을 위해 가사를 기우면서 여래께서는 머지않아 이 가사가 완성되면, 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인간 세상을 유행하실 것이라고 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그 소식을 듣고 나서 어떤 장정[士夫]에게 말했다.

“너는 지금 당장 세존께서 계시는 곳으로 나아가 세존의 동정을 살펴 보라. 만일 떠나시는 것이 틀림없거든 즉시 와서 내게 말해라.”


그 장정은 지시를 받고 어느 한 곳에 이르러 세존께서 나오시는 것을 보고

곧 돌아와 이사달다와 부란나에게 알렸다.

“세존과 여러 대중들이 벌써 오셨습니다.”

그러자 이사달다와 부란나는 세존을 맞이하러 나갔다. 세존께서는 멀리서 이사달다와 부란나가 오는 것을 보시고, 곧 길 가로 나와 니사단(尼師壇)을 펴고 몸을 바로하고 단정한 자세로 앉으셨다.

이사달다와 부란나는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지금 온 몸의 맥이 풀리고 천지가 아득하여, 전에 들어 기억하고 있던 일들을 지금 다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느 때에나 다시 세존과 여러 친한 비구들을 뵙게 되겠습니까? 세존께서 지금 이곳을 떠나시면 구살라국(拘薩羅國)으로 가실 것이요, 구살라국에서는 가시국(伽尸國)으로 가실 것이며, 가시국으로부터 마라국(摩羅國)으로 가실 것이요, 마라국에서는 다시 마갈타국(摩竭陀國)으로 가실 것이며, 마갈타국으로부터는 앙가국(殃伽國)으로 가실 것이요, 앙가국에서는 수마국(修摩國)으로 가실 것이며, 수마국으로부터는 분다라국(分陀羅國)으로 가실 것이요, 분다라국에서는 가릉가국(迦陵伽國)으로 가실 것이옵니다. 

그런 까닭에 저희들은 지금 몹시 걱정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다시 세존과 여러 친한 비구들을 뵈올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이사달다와 부란나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여래를 보거나 혹 보지 못하거나, 여러 친한 비구들을 보거나 혹 보지 못하거나 간에 상관하지 말고, 너희들은 단지 수시로 여섯 가지 기억하는 법을 닦고 익혀라. 

어떤 것이 그 여섯 가지인가? 너희들은 마땅히 여래에 대한 일을 기억하고


...…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하늘들을 기억하라. 


그러나 장자들이여, 세속에 있으면 시끄럽고 혼란스러우며, 또 세속에 있으면 물들고 집착하게 되겠지만 출가하게 되면 텅 비어 한가로울 것이다.

 그러나 속인의 처지로는 집 없이 산다 하더라도, 한결같이 깨끗하고 순수하며 원만하고 청정하여, 범행이 청백하기는 어려울 것이니라.”


장자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기묘한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속에 있으면 시끄럽고 혼란스러우며, 또 세속에 있으면 물들고 집착하게 되겠지만 출가하게 되면 텅 비어 한가로울 것이다. 그러나 속인의 처지로는 집 없이 산다 하더라도, 한결같이 깨끗하고 순수하며 원만하고 청정하여,


범행이 청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는 이 법을 잘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희들은 파사닉왕(波斯匿王)의 대신이옵니다. 파사닉왕이 공원에 들어가실 때에는 저희들로 하여금 큰 코끼리를 타게 하고 왕이 제일 사랑하는 궁녀들을 태우는데, 한 여자는 우리 앞에 타게 하고 한 여자는 우리 뒤에 타게 하고는 우리를 그 가운데 앉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코끼리가 비탈길을 내려올 때엔 앞에 있는 여자는 우리의 목을 끌어안고 뒤에 있는 여자는 우리의 등을 붙잡습니다. 또 반대로 코끼리가 비탈길을 올라갈 때에는 뒤에 있는 여자는 우리의 목을 끌어안고 앞에 있는 여자는 우리의 옷자락을 붙잡습니다.

그리고 저 여러 채녀(婇女)들은 왕을 즐겁게 하기 위해 비단옷을 입고 온갖 묘한 향(香)을 바르며 영락(瓔珞)으로 장엄하고는 우리와 더불어 함께 놀았지만, 항상 세 가지 일을 조심하곤 하였습니다. 첫째는 코끼리를 몰되 바른 길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것이고, 둘째는 제 자신의 마음을 단속하여 물들어 집착할까 두려워하는 것이며, 셋째는 제 자신의 몸을 단속하여 거기 넘어지고 떨어질까 두려워하는 것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그때 왕의 채녀들에 대해 잠깐이라도 바른 사유를 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장자들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스스로의 마음을 잘 단속하였구나.”


장자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들 집에 소유하고 있는 모든 재물을 늘 세존과 모든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들과 함께 같이 쓰겠사오며, 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장자들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너희들은 이 구살라국에서 돈과 재물로는 대단한 부자라서 너희들과 견줄 이가 없거늘 저 많은 재물에 대하여 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구나.”


그때 세존께서 그 장자들을 위해 여러 가지로 설법하여 가르쳐 보이시고 기쁘게 해 주셨고, 가르쳐 보이시고 기쁘게 해 주신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