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한국에서 성실함의 척도는 오로지 결과로만 매겨진다.
어떤 사람이 젊은 나이에 서울에 아파트를 샀다는 글을 올리면, 댓글에는 "성실하다"는 칭찬이 줄을 잇는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자기 월급은 전부 써버리고 부모가 아파트를 사준 것이라면? 그것도 성실이라 부를 수 있는가.
반대로, 나이가 들었는데 모아놓은 돈이 없다는 사람에게는 불성실하다는 꼬리표가 붙는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었을 수도 있고, 큰 빚을 떠안은 사람이 있었을 수도 있다. 아껴 쓰고 알뜰하게 살았음에도 남는 것이 없을 수 있다.
왜 한국에서는 과정을 보지 않고, 오로지 결과만으로 타인의 성실함을 판단하는가.
굿굿
그래서 남은 것은 환경 탓뿐인 것
당신 글에는 환경외에는 없다는 것 달리말해 자기자신은 빼놓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만 있음 그런데 그 환경도 자기 자신이 있음으로서 자기 자신에게 환경임
그래서? 자신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내가 없으니 환경 탓 말고는 할 것이 있겠는가?
당신이 말한 그 환경이란 모든 이들에게 주어진 것임 그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음 그렇게 주어진 것이지
누군가는 그 환경 속에서 자기를 택하고 누군가는 당신처럼 남을 택하는 것 이것이 스스로 사는 것과 스스로 살지 못한다는 것의 본질이다 어떤 것으로 살 것인가가 아니라 내가 나로서 산다는 것
그래서 삶이란 선택이라는 것임 단언하는데 당신의 그 논리라면 당신은 매사가 불행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필연임 필연적인 인과율이라는 것
전체주의적 성향이 있으니 미디어에서 뭔가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주는 그런 삶을 살 때 성실하다고 하는 거겠지 국가를 기준으로 했을 때... 농어촌에서 성실하게 자기 일 하는 젊은 사람들도 성실한 것 그런 프레임이 있어야 사람들도 자발적으로 성실해지려고 노력할테니 국가는 그런 방향으로 가는 거겠지 다만 너무 비열해지는 그런 부분이 문제일 거다
철학에 관심이 있다면 철학을 열심히 하는 것또한 성실한 거겠지 남들이 볼 때 백수 같을지라도
다 그런건 아닌데요?... 나이먹고 가난하거나 젊어서 아파트 샀다고 무조건 결과만 보고 그사람의 성실성이나 능력을 판단하진 않습니다
마이클 샌델의 Justice에 나오는 주장 중 하나로 성공이 오로지 본인의 실력이라고 착각하고 또한 실패는 실패자의 무능함, 게으름 때문이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고 하지 실제론 운의 요소가 굉장히 크고 본인의 실력이나 노력이 성공의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그렇다고 실패는 단순히 무능함과 게으름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주장이 한국 정서에 잘 맞았고 덕분에 미국 전체에 팔린 책 수량보다 한국에서 팔린 책 수량이 훨씬 많은 한국 정서 최적화 철학 이론...
나도 이 글 샌델 떠오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