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몇년 전인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무튼 지금처럼
아주 무더운 날씨의 어느 날 밤이었다.
난 집앞 마트가 막 문을 닫으려고 할때, 그러까 0:00시가 되었을때 컵라면을 재빨리 사왔다.
집에 등불이라고는 부엌 식탁 위 노란 보조등 하나만 켜놓고
라면을 먹기 시작했다.
그때 소파위에 누워있던 형이 나에게 물었다.
\"안자니?\"
난 입에서 오물거리던 면을 끊고 대답하려고 했다.
그 찰나...
\"안자니?\"
내 등 뒤에서, 벽이 내가 앉아있는 의자와 맞닿아 있어
절대 내 뒤에 누가 있을 수 없는데, 여자 목소리가 형이 하는 말을
따라 물었다.
\"형, 방금 들었어?\"
\".....\"
소파에는 아무도 없었다.
난 미치는줄 알았다.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소름이 돋았다.
형도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간터였다.
내가 마트갔다 집에 들어올때 소파에 있던 그는 누구였을까
난 자연스레 형이라고 생각했고
지금 생각해보니 형이 나에게 안자니? 같이 친절하게 물은적이 없었다.
소파위의 그와 내 뒤에서 따라 묻던 그녀는 도대체 누구였을까
말 먼저 걸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