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듬하게 속독해보니 꽤 잘 쓴 글이로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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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라는 것은 권태의 세계에서 의미를 발견해낸 달성이지


그리고 마그리트의 인어는 다시 권태의 세계로 돌아가는 약간의 충격을 주지


그리하여 하프를 연주하고 선원에게 사랑을 고백했던 인어는 사라지고


심해를 비집고 다니던 물고기의 비린내 나는 대가리, 


이 불쾌함의 근원에는 이 두 생물이 머무른 의미의 세계의 어미가 사실은


무의미, 권태의 세계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속이 울렁거리는 것이다


이상의 권태는 처음에는 나 스스로의 권태와 내가 세계에게 끼치는 권태, 그러나 사실은


이 둘을 빼도 원래 세계란 우주란 그렇게 생겨먹던 것, 그래서 우주의 시간은 흘러갔어도 흘러간 적 없고


진화를 했어도 한 적이 없는, 


생선대가리를 한 인어가 바로 권태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