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기르기
바닷가에서
조개를 하나 주워서
멀리 바다로
던져 주었다.
그럴 때마다
수평선에선 달이 자라고
내 마음에선
나무가 가지를 늘렸다.
추운 계절에
보름달을 조금 떼서
파도너머
구름사이로
별빛을 던졌다.
그러면 바뀐 계절엔
지나가는 별을 보고,
녹는 세월에
달을 씻을 수 있었다.
바닷가에 나오면
조개를 주워
썰물에 심어 놓는다.
마침내 파도가 달을 밀어 올리면
나는 하늘에서
조개가 열린 나무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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