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머리감고 세수하고

어젯밤 올라온 수염을 깎아냅니다

스킨과 썬크림을 바르고

7:3 가르마를 빗습니다



거울에 비친 모습

광대뼈야, 내려가라

입꼬리야, 내려가라

도무지 말을 듣지 않는구나

그래, 아무렴 어떠니



매무새 가다듬고

아쿠아 향수 손목 귀뒤 뿌립니다

장미 송이 뒤에 숨기고

문을 박차고 나옵니다



엘리베이터야

더위를 먹었니

세월아월아

1층에 내일 도착 할거니



발바닥에 느껴지는 중력감

이제 문이 열립니다

아아, 미소 짓는 그녀가 서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