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홀로 천천히 걸어와
수십 억의 횡재가 곧바로 덧없이 흘러가버릴 때
혼자 난 슬픔을 느끼며 때때로
이 고독한 거리를 걷는다.

이제 내 주위에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고
혼자 서러워 울지만 차츰
깨닫는 게 그 어둠 속에 아무도 없음을 알고
혼자 아무 말 없이 걸어다닌다.

그러다 언젠가 환한 빛을 볼 수 있을까
이제 내가 홀로 지니고 있었던 꿈이
이 현실에 밟히고 부서진다면
그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던가

아무 생각도 없이 지내던 어린 아이가
결국 꿈을 잃고 혼자 눈 앞에 서린 녹색 봉지나 보며
차츰 걸어다니다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가버린다.
그리고 결국 허약하게 돌아다니다

백서리가 도는 어느 한 노인이
바다만 홀로 보며 아무 말없이 쳐다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