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조금 더 많을거라고 생각한다. 남자인데 여자 목소리를 잘 흉내내시는 분 한명.
남자 목소리를 내는 분 한명.
간간이 게스트도 나와 실화 혹은 주작일 수 도 있는
사연자의 얘기를 웃기게 읽어주며 사연에 각자 최대 10만원까지 점수를 매겨 평균값을 계산해 사연자에게 그만한 가치에 상품을 보내주는 라디오 쇼다. 우리가 흔히 아는 개그콘서트,웃찾사와는 다른 요소에 재미로 꽤나 수요가 있는 라디오 쇼다. 어렸을 적 엄마와 같이 잠을
잘 때에 항상 엄마는 유튜브로 두시탈출 컬투쇼를 검색해
항상 귀 옆에 틀어놓으며 자곤 했다. 우리 엄마는 항상 인기있는 동영상만 보셨기에 하루하루가 갈수록 어떤 내용인지도,다음 목소리와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도
다 외우는 지경이 되어버렸다. 잠에서 깨었을 땐 엄마의
핸드폰은 항상 뜨거웠다. 어렸을 땐 몰랐다. 왜 항상 엄마가 컬투쇼를 틀어놓고 자는지.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자 깨닫게 되었다. 우리 엄마는 불면증이 있다. 그렇기에 조용한 집 안보다 차라리 재밌고 웃긴
라디오 쇼를 틀어놓고 주무시는 거였다. 언제부터 엄마가
불면증을 갖게 되었는지는 물어보지 않았다. 어찌 되었든
좋은 이유에서 생기지 않았을 거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였다. 이제 막 성인이 된 나는 잠이 안 와 눈을 떠
컴컴한 방 안을 바라보고 있을 때. 거실에서 들려오는.
요즘은 찾아듣지도 않는 시시콜콜한 라디오 쇼가 들려온다.
어렸을 때 한번은 엄마에게 물어봤었다.
"엄마 근데 그래도 컬투쇼 틀어놓으면 시끄럽잖아.
그래도 그냥 자는게 더 낫지 않아?"
그러자 엄마는
"이거라도 듣는 게 낫다."
라고 말했다. 딱히 할말이 없던 나는 소리나지 않는 웃음을 내며 잠을 잤다.
하지만 이제 거실에서 들려오는 저 컬투쇼 소리는 왜인지
웃는 라디오 배우들 사이에 나만 웃지 못하게 된 거 같다.
어렸을 땐 마냥 웃기고 좋았는데.
이제 들어보니 저 거실 밖에 있는 엄마가 생각이 난다.
괜시리 마음이 아파지지만 뭐 어쩌겠어.
엄마가 저 소리를 들으며 자는 것이 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충분한 거 아니겠어?
나도 오늘은 어렸을 적으로 돌아가 저 라디오 쇼를 곤히
들으며 웃으며 잠을 자야겠다. 이제 같이 자는 것도 필요없는 나이가 되었지만. 오늘만은 엄마 팔을 꼭
베고 자던 걱정 없던
어린 시절로 돌아갈 준비가 충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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