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야 있죠"
그는 다소 밋밋한 자세로 불을 꺼내든뒤 나에게 말을 건네왔다.
이제 15분후면 업무하러 들어가야하는 내 자신이 약간 어설펐다(용기가 없었다.)
"박대리!!"
또 누구지, 하며 뒤로 돌아보는 순간 과장님이 계신다.
"이제 곧 추석이지?"
당연한 말을 꺼내는거 보니 뭔가 줄게 있나보다.
"추석선물 잘 사고, 건강하게 잘 보내야돼,"
덕담밖에없군. 제길.
업무가 시작되고 끝나는데 별로 걸리지 않았던 그는
오늘 쌓인 업무량에 따라 회식이냐아니냐가 결정나는데
정작 박대리 자신은 일을 빨리 끝내고 집에 가고 싶을 뿐이었는데
눈감았다 뜨고보니 술판이 벌어져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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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몇시지?"
조금 뒤
"10시 45분입니다 사장님."
10...시? 참 내가 대리운전을 보냈었지.
좀 더 자자 여기는 내가 늘 왔던 곳이라 하지만 20분정도 걸릴테니
좀더 자자.
-다음날-
잠이 깨기가 무섭게 옷을 갈아입는다. '제길, 늦었어.'
"여보 밥은 안 먹어요?"
"응, 그래!!"
"알았어요 다녀오세요!!"
이해심 많은 우리 와이프는 역시 천사다.
회사에 다다를 무렵 깜박 했다.
중요한 자료를 놓고왔다.
거래처 주소가 다 적혀있는 것.
"지각하겠군."
뭐 한 열 줄 `봉께' 별거 아니고만 그랴 보이는구만. 그만 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