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라 피곤해서 낮잠을 자느라 점심을 못 먹었다. 저녁을 먹고, 냉장고에 있던 흰 빵도 먹었지만 허기가 아직도 남아있다. 짬쪼름한 과자와 달콤쌉쌀한 초콜릿이 너무 먹고 싶은데, 돈이 하나도 없다. 엄마는 병원에 근무 가셔서 내일 아침에야 오신다. 혹시 집에 빵이 더 있는지 여기저기 찾아보고 있었는데, 아빠가 소리를 치신다. 뭐하냐고. 빵이 있나 찾는다고 하자, 쓸 데 없는 짓 하지 말라고, 또 소리치신다.

 자연 유산 후 생리통이 가혹하다 싶을 만큼 심했었는데, 홍초를 꾸준히 먹으니 많이 나아졌다. 그래도 예전처럼 생리 때도 생리통 하나 없이 멀쩡하지는 않다. 애아빠는 자연 유산 후 나를 한 번도 보려 하지 않았다. 애아빠가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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