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냄새는 뒤로하고

달콤한 입맞춤을 원하는 벌은

멀리도 날아서 코스모스 앞에 놓였다.

 

여름부터 쭉 길어온 양봉농가의 한숨 덕에

더 열심히 일하는 듯 보이는 저 꿀벌이 새삼 좋아 보였다.

 

리터당 얼마에요, 물어보지 않는 꽃에 고마움을 느끼며

대신 침을 발라놓은 꽃에 장미가 살짝 윙크한다.

 

평화로운 오후, 겉멋만 든 노랭이가 앞에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말 벌의 향연, 꿀벌 수백마리가 모여 녹여버린다.

 

그렇게 지구는 돌아가고

그렇게 꿀은 달콤하고

그렇게 허니문은 보이질 않고

문 열어재낀 사이에

 

벌 쪽쪽 꽃 빠는 소리 들려오네.